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 CJ제일제당, 온라인 쿠킹 클래스와 메타버스 콜라보로 온라인 접점 강화

CJ제일제당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던 ‘CJ더키친’ 쿠킹 클래스를 디지털 쿠킹 스튜디오로 전환하면서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더키친’은 온라인 요리문화의 확산을 이끄는 열린 공간으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만남의 장을 가짐으로써 직접적 친밀도를 쌓고,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스킨십(skinship) 마케팅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도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까지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CU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가상세계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페토 내에 입점한 CU 매장에서 인기 상품인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왕교자 등 총 4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제일제당 ‘ CJ더키친’ 온라인 클래스 모집 이미지 (상)인스타그램 (하)CJ제일제당 홈페이지
CJ제일제당 ‘ CJ더키친’ 온라인 클래스 모집 이미지 (상)인스타그램 (하)CJ제일제당 홈페이지

특히 전 제품에 아바타가 상품을 집을 수 있는 어태치(attach) 기능이 적용돼 실제로 장을 보는 것처럼 상품을 들고 다닐 수도 있도록 해 흥미를 이끌고 있으며 MZ세대가 주로 포진한 메타버스 내에서 브랜드 친숙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페토 앱 내에서 진행된 이벤트 및 맵 이미지
제페토 앱 내에서 진행된 이벤트 및 맵 이미지

◇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나선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가 계열사로 있는 SPC그룹은 정보기술 계열사인 섹타나인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혁신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섹타나인이 신설한 메타버스 전담조직 ‘메타버스 섹타’는 첫 결과물로써 배스킨라빈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페토 내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론칭한 바 있다.

제페토 ‘베라팩토리’ 이미지
제페토 ‘베라팩토리’ 이미지

‘배라팩토리’가 이전의 프랜차이즈 메타버스 가상매장과 구별되는 점은 브랜드 체험의 연속성에 있다. 이전까지 제페토에서 진행됐던 메타커머스의 사례들이 디자인적으로 브랜드를 구현해내는 데 그쳤다면 ‘배라팩토리’는 월드 맵 내 키오스크를 통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쿠폰을 받거나 모바일 교환권을 구매할 수도 있어 메타버스 속 브랜드 체험이 오프라인에서 제품구매로 직접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맵을 방문하는 모든 사용자가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직접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전 사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메타커머스 서비스는 플랫폼 내 가상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된 구매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과 브랜드간 높은 친밀도 형성 및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 팬슈머와 협력을 통해 화제성과 독창성을 모두 잡은 롯데푸드

롯데푸드는 최근 ‘셰프돼장’ 공모전을 실시하며 MZ세대 팬슈머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화제성과 독창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최근 롯데푸드는 MZ세대의 상상력으로 대표 상품인 돼지바의 신제품을 기획하는 ‘셰프돼장’ 공모전을 실시했고 선별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화로 이어져 최근 출시됐다. 상품화된 아이디어는 두가지 ‘돼지바 돝-짝대기’와 ‘돼지바 그릭 복숭아’로, 모두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이다.

소비자의 아이디어로 제품화된 ’셰프돼장’ 공모전 수상작
소비자의 아이디어로 제품화된 ’셰프돼장’ 공모전 수상작

‘셰프돼장’ 공모전은 롯데푸드 돼지바의 캐치프레이즈인 ‘상상력돼장’을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마케팅 이벤트였으며 엉뚱하고 재치 있는 마케팅을 좋아하는 MZ세대를 사로잡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한 사례이다.

특히 공모전 홍보를 위해 MZ세대 인기 유튜브 채널인 ‘발명!쓰레기걸’ 채널과 콜라보해 ‘엉뚱한 상상력’이라는 정체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가상인간 ‘로지’를 모델로 발탁한 ‘틈새라면’
가상인간 ‘로지’를 모델로 발탁한 ‘틈새라면’

이외에도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라면업계에서는 최초로 가상인간 모델 ‘로지’를 모델로 발탁해 MZ세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온택트시대, MZ세대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품만을 보고 소비하지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서 식품·프랜차이즈 업계는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에 발맞춰 제품의 맛과 가격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친밀도, 브랜드의 컨셉과 스토리, 그리고 브랜드만의 트렌디함과 재미까지 차별화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메타버스, NFT 등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식품·프랜차이즈 업계의 트랜디한 콘텐츠마케팅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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