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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시리즈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삼성전자가 해명과 성능 우선 옵션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은 해명과 성능우선 옵션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단소송과 환불요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막상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의하면 갤럭시S22 GOS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은 여전히 갤럭시 또는 아이폰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외산폰은 아이폰과 샤오미 MI 시리즈 밖에 없다. 

샤오미의 경우 자급제로만 판매되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중국 제품이라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실정이다. 애플은 이용환경의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샤오미는 국내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서울 용산에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다. 구글, 소니 등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해 재진입도 기대됐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관련 기업에서도 국내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해 왔고 AS 등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외산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익숙해진 삼성페이의 편리성과 통화녹음 기능도 외산폰을 외면하는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가 플래그십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외산폰이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시장에 진출할 여지도 적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5%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이 12%,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2%를 차지했다. 나머지 외산폰이 1%를 두고 경쟁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성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선택지는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밖에 없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가시화되면서 우려됐던 독과점 문제가 현실화된 셈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설이 제기된 1월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의 경우, 긱벤치 테스트 결과 갤럭시S20보다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우수하지만 장시간 게임, 4K 이상 영상촬영 등에서는 성능저하 온도상승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2도 발열 문제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발열 억제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발열 문제는 지속 제기돼 왔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냉각기술을 적용하고 발열 제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발열 문제는 계속 제기돼 왔지만 갤럭시S22는 발열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기에 소비자의 반발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갤럭시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와 경쟁할 때는 대체재가 있었지만 지금은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이라며 “안드로이드 OS에 익숙한 이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S22 GOS 논란은 지난달 말 갤럭시S22 사전개통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일부 소비자는 집단소송 카페를 개설하고 삼성전자의 대안 마련과 보상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카페에는 ‘삼성전자 GOS 집단소송 준비방’이 개설돼 7000여명이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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