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에서부터 낙산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창신동. 종로구의 동쪽 끝에 해당하며 북쪽으로는 삼선동, 남쪽으로는 신당동에 접하고 있다. 오래된 주택들과 골목이 모여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지만 특유의 가파른 언덕 지형이 더해져 순간 서울 한복판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독특한 이곳만의 감성이 있다. 

낙타의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낙산공원’은 언덕을 따라 굽이굽이 쌓인 성곽길이 운치 있는 곳이다. 봄에는 성곽길을 따라 꽃으로, 가을엔 단풍이, 겨울엔 쓸쓸한 온도가 깃들어 이것 또한 매력이 있다. 창신동은 이런 매력적인 성곽과 절벽뷰를 조망할 수 있다. 언덕길 사이엔 이런 뷰를 볼 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광과 노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절벽뷰를 조망하며 세련된 감성에서 즐기는 한 끼 식사부터, 냉면과 족발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갖고 있는 맛집까지 모두 누려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동네 창신동. 이번주는 창신동의 감성을 만끽하러 떠나보자.

◇절벽이 한눈에 보이는 핫플에서 즐기는 태국 감성, ‘밀림’

가파른 오르막길과 협소한 주차가 난관이지만 태국에 온 듯한 동남아 감성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창신동의 절벽뷰가 한눈에 보이는 실내로 인기가 있는 곳. 태국 북부 스타일의 요리 전문점으로 다양한 메뉴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푸팟퐁커리는 부드러운 소프트 크랩을 옐로 커리와 함께 낸다. 튀긴 라이스페이퍼는 식감의 재미를 선사한다. 자스민라이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소스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예약순으로 창가 자리를 배정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신6나길 17-6
▲영업시간: 11:30~21:00 (B·T 평일 15: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푸팟퐁커리 2만9000원, 태국식 항정살 구이와 쌈채소 3만7000원, 똠얌꿍 에그 라이스 1만7000원
▲후기(식신 알럽머핀): 입구 지나서도 무슨 바깥 계단? 처럼 되어있는 곳을 지나야해서 첨에 좀 놀랬는데 안에 들어가면 더 깜짝 놀라실거에요 ㅋㅋ 핫플인 이유가 있어요 분위기가 짱~~

◇개성의 한과 ‘주악’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식 도넛, ‘도넛정수’

좁은 골목길을 따라 한없이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호랑이 모양 간판이 미소를 자아내는 곳. 주문 공간과 취식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입구 앞 안내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한옥 느낌을 베이스로 한 모던한 공간과 창신동의 뷰가 한눈에 보이는 통창이 멋스럽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로 만든 한국식 도넛을 판매한다. 우유 크림으로 속을 채운 타락 도넛은 폭신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예쁜 병에 담긴 우유는 자스민, 아몬드대추, 딸기 등 도넛과 어울리는 맛들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신12길 40
▲영업시간: 11:30~21:00
▲가격: 개성, 감자 도넛 각 3000원, 딸기, 옥수수, 곶감, 타락 각 3500원
▲후기(식신 파슬리파슬파슬): 뷰도 너무 예쁘고 인테리어도 진짜 취저에요 ㅠㅠ!! 대파 도넛 먹고 싶었는데 이날 품절이라 못먹었어요 ㅠ 커피 약간 산도 있는데 도넛하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강추합니다~

◇잊지 못할 서울의 밤 풍경, ‘테르트르’

낙산 공원이 인접한 창신동의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 모든 구조물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마치 설치 미술 속 공간에서 서울을 영화처럼 즐길 수 있는 갤러리형 카페다. 총 4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여유로운 좌석 간격으로 쾌적함을 주며 통창으로 창신동과 남산,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이 멋스럽다. 날씨가 좋은 날엔 잠실 롯데타워까지도 보인다.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느긋하게 힐링을 하길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할 만하다.

▲위치: 서울 종로구 낙산5길 46
▲영업시간: 11:30~22:00
▲가격: 블랙라떼 9000원, 핑크 에이드 8500원, 말차 비엔나 8500원
▲후기(식신 렌틸콩없어요): 음료 가격 좀 비싸지만 뷰값 포함되었다고 생각해요. 뷰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노키즈존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콤한 맛에 중독되는, ‘창신동 매운족발’

동대문역에서 창신골목시장으로 걸음을 잇다 보면 노란 간판이 입맛을 돋우는 족발집을 만나게 된다. 그 유명한 창신동 매운 족발의 본점. 매장 앞에선 윤기가 흐르는 족발들이 진열되어 있고 쉴 새 없이 매운 양념에 고기를 버무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족발은 먹으면 먹을수록 혀가 얼얼해지며 매운맛이 올라오는 편이므로 계란찜과 주먹밥을 추가 주문해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양념이 아주 중독적이라 콧잔등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끝까지 먹게 된다.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51길 23
▲영업시간: 10:30~00: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매운석쇠순살족발 3만2000원, 핫스페셜족발 3만8000원, 매운튀김순살족발 2만9000원
▲후기(식신 승이터): 불족발 맛집 하나만 뽑으라 한다면 여기요!!! 그냥 족발에 매운맛 더한게 아니라 석쇠라 그런지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매콤한 족발맛이에요ㅠㅠ형용불가...!!!!!전 친구따라서 벌써 4번째 갔는데 같이 간 친구들마다 다 맛있다고하네용ㅎㅎ

◇40년 전통의 해장 냉면, ‘낙산냉면’

낙산냉면은 매콤한 해장 냉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냉면도 아닌 비빔냉면도 아닌 스타일로 언뜻 보면 막국수와 비슷한 모양새. 넉넉하게 담긴 빨간 육수에 오이와 깨를 수북하게 올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새콤달콤매콤한 육수에 오이 향이 배어 청량하고, 깨의 고소한 맛이 배어들어 뒷맛까지 좋다. 맛의 밸런스가 좋아 언제나 손님으로 가득하다. 각자의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도록 조금 심심한 편인데, 테이블에 있는 설탕과 식초를 조금씩 넣으면 더욱 좋다. 얼큰이 냉면은 놀랄 만큼 꽤 매우므로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봉로5길 8 
▲영업시간: 10:3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격: 낙산냉면 8500원, 약간얼큰냉면 8500원, 얼큰이냉면 8500원
▲후기(식신 536339): 낙산냉면... 정말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찾아가서 먹을만한 냉면집~^^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적인 맛이지만 호불호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