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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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남석 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인수된 뒤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총 7명이 임명된 본부장 중 3명은 중흥그룹 관련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대우건설은 임시주총을 열고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총 8개 본부 중 7개 본부의 본부장을 임명했다. 경영지원본부장은 현재 공석이며, 적합한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보직된 본부장 중 민준기 안전품질본부장(CSO 겸임)과 조성동 조달본부장, 손원균 전략기획본부장은 중흥그룹 출신이다.

손원균 전략기획본부장은 헤럴드 감사에서 자리를 옮겼고, 민준기 본부장과 조성동 본부장은 현대건설 출신이지만,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승인을 발표했던 지난 24일 대우건설 임원 중 절반가량인 40여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 중흥 출신 임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중흥그룹이 인수 과정에서 발표했던 ‘독립경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 후 임원 교체는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이번 인사가 중흥이 말했던 독립경영에 상응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내부 불만도 감지된다. 과거 다른 대기업의 인수합병과 달리 인수 첫 해에 대규모 임원 면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인수 과정에서 내부 화합을 강조했던 만큼 이렇게 갑작스럽게 단행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다음달 2일 추가적인 실장 보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총 37명의 실장 중 중흥 출신 인사가 얼마나 포함될 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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