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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인게임 영상. [이미지=SIEK]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인게임 영상. [이미지=SIEK]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5(PS5)’ 최고 기대작이었던 게릴라 게임즈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호라이즌)가 지난 18일 출시되면서 그간 대작에 목말라 있던 게이머의 갈증을 해소했다.

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 이어지는 설정에도 무리가 없고 그래픽이나 음악 등은 현존 최고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 출시 후 일주일 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감탄사를 몇 번이나 내뱉었다.

오픈월드 게임의 경우, 방대한 맵을 구성하다 보니 주변 배경을 대충 표현한 경우가 많지만 호라이즌에서는 하나하나 신경 쓴 모습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바뀌는 분위기는 물론 시간의 변화에 따른 풍경의 변화도 매력적이다.

출시 전 인게임 영상이 공개됐을 때 일각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했지만 실제 게임을 진행하면 일부 몇몇 장면 외에는 딱히 부족하다 싶지도 않다. 특히 전작의 스토리 이후 시간의 흐름도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

특히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거나 사이드 미션을 의뢰받을 때 짧은 영상에서 캐릭터 간 대화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대화하는 주제나 분위기에 따른 표정의 변화, 감정의 표현은 자막을 보느라 놓친 표정의 변화가 아쉽기까지 하다.

그동안 PS5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했다고 할만한 게임이 없었지만 호라이즌은 PS5가 어떤 것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에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보여준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곳곳에 NPC가 깜박거리는 모습이나 기계 몬스터가 지형지물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버그가 가끔 있지만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스토리는 전작에서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AI 하데스를 파괴한 이후, 또다른 위기가 닥치면서다. 알 수 없는 오염물질로 동식물이 생명을 잃어가는 것을 조사하면서 시작된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전작의 동료를 다시 만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받는 사이드 미션은 스토리에 잘 녹아들었다. 각 지역마다 발생한 문제는 연결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의뢰를 요청하면서 꼭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시하기에 무시하고 넘어가기도 어렵다.

전작에 비해 인게임 요소도 강화됐다. 전작이 가진 요소는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니 게임이나 퍼즐 등이 추가됐으며, 탐험 요소도 증가했다. 스킬이나 무기 등도 추가됐으며 게이머의 수집 욕구도 충족시킨다.

호라이즌은 오픈월드 게임이 가진 모든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족도를 높였다. 전작을 해보지 않았어도 스토리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이미 전작의 엔딩을 수차례 봤으면서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이어서 플레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전작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미 엔딩을 봤어도 다시 컨트롤러를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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