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지난 22일 출시한 21% 중량을 늘린 ‘비빔밀면’. [사진=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지난 22일 출시한 21% 중량을 늘린 ‘비빔밀면’. [사진= 삼양식품]

[이뉴스투데이 정혜원 기자] 최근 라면업계가 넉넉한 양과 풍부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필요에 맞춰 증량해 출시한 라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비빔면을 비롯해 양을 늘린 증량 라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22일 삼양식품은 올해 신제품으로 ‘비빔밀면’을 출시했다. 비빔면 양이 적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제품인 열무비빔면(130g) 대비 21% 중량을 늘렸다.

삼양은 현재 판매하는 국내 비빔면 제품 중 양이 가장 많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비빔밀면은 양을 늘렸을 뿐 아니라 액상스프 등도 증량에 맛을 한층 풍성하게 제조했다. 

삼양 관계자는 “국물라면은 양이 부족하면 밥을 말아먹지만 비빔면은 면만 먹기 때문에 양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증량을 했다”며 “여름계절면을 일찍 출시해 비빔면 시장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팔도가 1월 출시한 중량 20% 이상 늘린 ‘팔도비빔면컵 1.2’. [사진= hy]
팔도가 1월 출시한 중량 20% 이상 늘린 ‘팔도비빔면컵 1.2’. [사진= hy]

앞서 1월에는 팔도가 중량을 20% 이상 늘린 ‘팔도비빔면컵 1.2’를 출시해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면 중량을 기존 85g에서 102g으로 늘려 100만개를 한정 판매했다.

팔도가 면 증량을 한 배경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있다. 그가 라이브 방송에서 “비빔면 1개는 양이 적고 2개는 너무 속이 부대껴 1.5배 수준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팔도가 응답했다.

팔도는 RM 덕분에 홍보효과를 확실하게 봤다. 전체 비빔면 2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팔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비빔밀면을 출시하기 전에는 팔도비빔면컵1.2가 국내 비빔면 중 가장 양이 많았지만 더 늘리진 않을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균질한 맛을 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소비자와 이슈에 맞춰 더욱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뚜기가 지난해 5월 기존 대비 중량을 20% 늘려 만든 ‘빅 육개장 컵’. [사진= 연합뉴스]
오뚜기가 지난해 5월 기존 대비 중량을 20% 늘려 만든 ‘빅 육개장 컵’. [사진= 연합뉴스]

오뚜기는 지난해 5월 기존 대비 중량을 20% 늘려 만든 ‘빅 육개장 컵’으로 히트를 쳤다.

이 제품은 리뉴얼 8개월만에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면과 건더기 양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분말스프, 계란 스크램블 크기와 개수까지 늘렸다.

또한 이어 11월에는 14kg 벌크업으로 화제가 된 남궁민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제품 이미지와 어울리는 광고로 호응을 얻어 월 평균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154% 증가했다.

오뚜기는 이전에도 기존 오뚜기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려 푸짐한 양인 ‘진비빔면’을 출시했다. 이 역시 소비자가 1인분은 너무 적다는 의견을 내놓자 중량을 늘려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1개는 다소 아쉽고 2개는 부담이라는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증량하게 됐고 육개장도 고객 만족과 서비스를 위해 증량했다”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고 가성비 갑 상품으로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농심이 지난해 2월 소스양을 증량해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 [사진= 농심]
농심이 지난해 2월 소스양을 증량해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 [사진= 농심]

한편 농심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 소스를 타 비빔면 대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 먹어도 매콤새콤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배홍동면은 출시 2개월 만에 1400만개가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귀를 열고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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