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의 전유물이었던 과학기술이 △사회 △경제 △안보 등 실생활과 긴밀하게 연계되는 대융합·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생소하게 느껴졌던 제약·바이오기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활속 제약·바이오]를 통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유용한 제약·바이오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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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유난히 추운 올 겨울, 온화한 계절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껏 조여진 방역조치가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야외활동도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나긴 인내와 기다림의 끝자락에도 그림자는 존재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남과 동시에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자극 요인이 증가해 피부암 위험성도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양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국내 인식 역시 또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명 ‘한국인의 암’이라 불리우는 위암, 폐암 등에 비하면 피부암은 생소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낮은 인식의 기반에는 육안 감별이 어려운 피부암 특성과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란 요인들이 자리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피부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피부암의 경미한 증상을 가벼이 여길 수 없을 것이다.

◇점‧검버섯 등 피부변화 주의

피부암은 크게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흑색종은 검은색소가 점차 짙어지고 커지면서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는 피부암이다. 조기진단‧치료에 실패할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악성도가 높은 암이다. 

특히 흑색종은 일반적인 반점과 구분이 헷갈리는 피부암으로 꼽힌다.

만일 검은반점이 경계 구분없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색상이 일정하지 않다면 흑색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의학 교과서에는 이런 검은반점의 크기가 연필 지우개 정도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의학계에서는 최근 이같은 증상‧크기와 다른 흑색종이 종종 발견돼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피부암 관련 인식이 낮은 한국인은 손바닥, 발바닥 등에 생기는 점은 ‘복점’이라고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 관련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편평세포암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면서 피부 밑으로 점차 파고드는 피부암이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게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 가장 천천히 자라는 암이지만 수년간 지속된다면 체내 깊숙이 퍼질 수 있는 위험종이다. 조기진단으로 초기에 발견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간단한 조직검사 통해 조기진단‧치료 가능

의료계에서는 피부에 의심될 만한 이상반응이 생길 시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노화로 인한 검버섯 등 정상적인 변화 과정도 피부암과 육안 구분이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반점이 점점 커지거나 피가 나고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암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암이 의심되면 먼저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조직검사는 좁쌀정도 크기인 2mm만 떼어 보아도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어 신속한 치료에 도움을 준다.

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최근 점이나 검버섯, 부스럼으로 여기다가 피부암 판정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화 과정 중 하나인 검버섯도 가렵고 진물이 나거나 번져가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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