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와 독자적인 신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는 스타트업.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오는 혁신의 선봉장에서 디지털화라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이제는 글로벌 무대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넥스트 유니콘] 코너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아이콘이자 미래로 우뚝 선,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스타트업의 특징을 키워드로 쉽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리앤비 홈페이지. [사진=리앤비]
리앤비 홈페이지. [사진=리앤비]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끝도 없이 지속되고 있는 지구 곳곳의 기후문제, 그리고 인간의 무분별한 자원 낭비로 피폐해져 가고 있는 환경 문제가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

바다 거북이 코에 박혀 있던 작은 플라스틱 빨대로 확인된 실태는 세계 각국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놓기 시작했고, 그 이후 글로벌 프렌차이즈로 불리는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을 최우선 가치에 둔 ‘에코(ECO) 캠페인’이 시작됐다.

일상생활에서 다회성 용기 등 일회용 제품에 대한 사용을 줄이자는 작은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에코 캠페인은 이제는 대체 사용을 넘어 자연에 유해한 제품 자체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가 가장 먼저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00억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빨대 중 대다수는 그대로 매립되거나 바다, 하천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 심지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재활용마저 쉽지 않아 사실상 자원 순환에 악영향만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대체할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한, 그리고 자연에게 이로운 빨대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 같은 질문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종이빨대다.

친환경 제조기업 ‘리앤비’의 창업가 이헌국 대표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종이로 만든 빨대를 시장에 내놨다.

환경오염의 주범에서 자연에서 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말 그대로 ‘친환경’의 의미를 담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리앤비의 모토다.


 

종이빨대

리앤비는 지난 2018년부터 친환경 종이 빨대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기존의 종이빨대 제조에 필요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종이 빨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종이 빨대가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있는데, 국내의 기술로 국내에서 제조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리앤비의 종이 빨대는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펄프와 식품안전 인증을 받은 코팅제 2가지 구성으로만 생산한다.

리앤비 종이빨대는 수분산성 코팅제가 적용된 코팅원단으로, 이를 적용해 100%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빨대를 개발했다.

리앤비 종이빨대는 접착제(풀)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위생 문제들을 해결했다.

특수한 열접착 제조 방법을 통해 종이 빨대 제조 과정상 필요했던 건조 등의 불필요한 공정 과정을 줄임으로써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했고, 코팅을 활용해 내구성이 개선된 우수한 제품을 선보였다.

리앤비는 ‘종이빨대’ 에 대한 특허를 최근 획득했다.

이 특허는 종이 빨대 제조 시 기존과 같이 풀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롤로부터 공급되는 3개의 종이들이 상호 접착력을 갖고 단단하게 접착되면서 빨대 형태로 말려 결국 열에 의해 살균된 친환경적인 종이 빨대를 제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

현재는 종이빨대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종이빨대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비단 음료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리앤비가 처음 종이빨대를 내놨을 때만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인식은 그리 좋지 않았다.

풀 접착 방식으로 인한 제품의 하자를 비롯해 종이제품에 대한 거부감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리앤비의 종이빨대는 과거 풀 접착 방식에서 가열접착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 불만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리앤비는 종이빨대뿐만이 아닌 친환경 전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앤비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최근 커피 전문브랜드 ‘폴바셋’에도 납품이 이뤄지는 등 시장 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에코 프렌들리 프로덕트”

“에코 프렌들리 프로덕트(ECO-FRIENDLY PRODUCTS)”. 환경을 생각한 모든 것을 뜻하는 리앤비의 슬로건이다.

친환경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는 이 대표의 각오가 그대로 담겨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주류 대기업부터 수많은 중소기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태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시장인 만큼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리앤비는 우직한 고집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시장 개척의 포문을 연 종이빨대를 넘어 종이식기와 같이 종이 가공 공법을 적용한 다양한 형태의 생활용품 개발과 우산 빗물 제거기 등의 각종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리앤비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친환경 스타트업으로 거듭났으며, 국내 종이빨대 시장에서 총 유통량의 8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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