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성과급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예측도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성과급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최대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알려지면서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실적집계가 마무리되면 PS 지급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초과이익분배금과 생산성격려금을 합해 지급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300% 특별성과급 지급 소식에 삼성전자도 경계현 DS부문 대표이사와 임직원간의 소통에서 추가 성과급을 예상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인상 예측은 LG CNS의 성과급 지급이 결정되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LG CNS는 전직원 동일하게 기본급의 240%를 초과이익분배금으로 지급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60% 인상됐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올해 역시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직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인상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관련 기업에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고 실적집계 등이 마무리되면 이후의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성과급에 대한 방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LG전자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서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달성도를 전사 성과급 산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사업본부별 실적차이가 커 성과급 기준도 달라지면서 직원간 불만이 고조됐고 올해는 반대의 경우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문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이 홍역을 겪은 만큼 올해는 일찍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역대급 연봉인상, 초과이익분배금 지급기준 변경 등으로 올해는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지급금액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수준 이하일 경우, 직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다른 카드를 꺼내야 하는 만큼 지금 알려진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업간 격차가 클 경우 조용히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의 불만이 커지면서 성과급, 연봉인상 릴레이가 벌어졌다. 노사간 대립으로 합의안이 무산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최태원 회장이 연봉반납을 발표하고도 논란이 줄지 않자 경영진 사과와 PS 개편 등을 발표하며 노사간 합의를 이뤘다.

한편 지난해 성과급 논란이 촉발된 게임업계는 아직까지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 기대작 흥행 실패 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수요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성과급, 연봉인상 잔치가 지난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경우 게임출시나 연말연시 등 특정일에 격려금 등이 지급돼 왔지만 아직까지 규모나 지급시기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3N을 비롯한 게임사의 실적이 2020년 대비 좋지 않았고 연봉인상 등의 여파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연말에 조금이라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 시점이면 대략적인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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