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 통영. 사시사철 풍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지만 겨울은 특히 더 풍요롭다. 물메기와 대구, 감성돔, 멸치, 참돔, 참숭어, 호래기 등 겨울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생선들이 항구마다 널려있고, 해안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굴과 전복, 멍게 양식장에서도 손이 바쁘다.

통영은 과거 전라·경상·충청도의 수군을 독자적으로 다스린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다. 3도의 풍부한 식재료와 활발한 도시의 식문화가 만나 통영만의 음식 문화가 번성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통영 시청의 수산 현황에 따르면 통영에서 수산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구가 무려 1만9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통영은 수산도시, 수산물의 보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느 식당에서나 풍부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해산물을 조금씩 맛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다찌집도 성행하고 있다.

통영에 들렀다면 수산물의 천국인 시장도 꼭 들러봐야 할 코스다. 서호시장은 통영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있어 이른 아침부터 시락국, 우짜 등 서호시장의 먹거리를 탐방하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신선한 활어와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앙시장도 추천할만하다. 중앙시장 인근엔 동피랑 벽화 마을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통영 맛집으로는 분소식당, 만성복집, 원조밀물식당, 동광식당, 통영참복, 뚱보할매김밥집, 원조시락국, 한산섬식당, 항남우짜, 한일김밥, 어촌싱싱해물탕, 풍화김밥, 호동식당, 산양식당, 멍게가, 테마참숯장어구이, 한산회식당, 오월, 거구장갈비, 수정식당, 오미사꿀빵, 꿀단지, 울산다찌, 미스티크, 대풍관, 소문난3대할매김밥, 물보라다찌, 도남식당, 가마솥시락국집, 옛날충무꼬지김밥, 항남뚝배기, 명촌식당, 포지티브즈통영, 니지텐, 야소주반 등이 유명하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시원한 물메기탕, 통영 ‘원조밀물식당’

멍게전골로 유명하지만 겨울이라면 한정 메뉴인 물메기탕을 맛봐야 한다. 남해에서는 주로 꼼치를 사용하여 물메기탕을 끓여내는데 죽을 먹는 듯한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식감이 독특하지만 매력적이다. 이곳의 물메기탕은 무와 애호박을 넣어 푹 끓여내 국물에 은은한 채소의 단맛이 가득 우러나있다. 거기에 꼼치의 진한 생선향과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이 더해지면서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진 해장국이 완성된다.

▲위치: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영업시간: 08:00~21:00 ▲가격: 겨울 한정 물메기탕 1만5000원, 굴국밥 1만원, 멍게전골(소) 3만원 ▲후기(식신 휴먼졸림체): 멍게전골은 멍게향이 너무 강할것같아 패스하고 물메기탕 먹었는데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특미는 특미네요

◇녹진한 기름맛이 가득한 생대구탕, 통영 ‘수정식당’

소박한 골목 길가에 자리 잡은 음식점.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공간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단출한 식당이지만 맛의 깊이가 있다. 졸복국과 멍게비빔밥이 특히 유명한데 겨울이면 물메기탕과 생대구탕을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생대구탕은 시원한 맛의 기본 육수에 쫄깃한 대구를 넣어 끓여내 대구 특유의 녹진한 생선기름맛이 배어있다. 반찬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여섯 가지 찬으로 정성이 담긴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위치: 경남 통영시 항남5길 12-21 ▲영업시간: 07:00~15:00 ▲가격: 생대구탕 1만5000원, 복국 1만1000원, 멍게비빔밥 1만1000원 ▲후기(식신 봄나물매니아♥): 멍게비빔밥하고 대구탕 하나씩 시켜서 먹었어요. 멍게비빔밥 소박한 맛인데 중독성 대박이에요. 대구탕은 정말 시원하고 맛나요. 국물 다 마셨습니다 ㅋㅋ

◇통영 대표 해장국 생졸복탕, 통영 ‘만성복집’

통영에서 해장하면 볼락 매운탕과 함께 복국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서호시장 안에 있는 복국 전문점인 만성복집은 깔끔하게 끓여내는 복국이 유명한 곳. 사람이 몰리는 주말은 졸복국만을 판매한다. ‘복섬’이라고 부르는 크기가 작은 복어를 사용하는데 남해에서는 이 졸복탕을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다. 잘 손질된 복과 미나리,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맑은 국물을 즐기다 다진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만들어 먹어도 좋다.

▲위치: 경남 통영시 새터길 12-13 ▲영업시간: 05:30~17:00 ▲가격: 졸복국(지리) 1만2000원, 참복국(지리) 1만5000원 ▲후기(식신 해파리): 통영맛집을 찾던중 알게된 수요미식회에 나온 만성복집복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고민했지만 그래도 먹어보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기본찬들이 엄청 많아서 좋았고 특이하게 멸치회무침이 나오는데 별미였다 처음먹어봤는데 엄청 맛있고 진짜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꼭 먹어보길 추천

◇매콤하고 개운한 볼락매운탕, 통영 ‘한산섬식당’

부드러운 살이 일품인 볼락으로 매운탕을 끓여낸다. 횟집에서 흔히 매운탕 하면 점도가 높고 진하고 맵게 끓여내는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통영에서는 고추장을 쓰지 않고 고춧가루와 마늘로만 양념하여 국물이 맑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양도 아주 넉넉해 밥 한 공기와 볼락매운탕 한 대접이면 과장을 조금 보태 하루 종일 든든할 정도. 볼락은 구이로 먹어도 맛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겨울 볼락의 고소한 기름맛이 만족감을 준다.

▲위치: 경남 통영시 정동4길 58 ▲영업시간: 06:30~20:30 ▲가격: 볼락매운탕 1만5000원, 쥐치매운탕 1만5000원, 볼락구이(소) 4만원 ▲후기(식신 maysmay): 뽈락구이,매운탕 곁들여 주시는 찬들도 모두 모두 맛있는 집.뽈락구이 5만원짜리 중사이즈 시키시면 여덟 마리 나옵니다.너무 맛있어서 달아요^^ 봄에 도다리 쑥국 먹으러 꼭 오고 싶을 정도~ 강추합니다.

◇명품 통영 굴로 코스 요리를, 통영 ‘회운정’

카페를 겸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깔끔한 분위기가 특징.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라탄, 식물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굴 코스 요리로 인기가 높은데 대표 메뉴인 ‘회운정 굴코스’는 가리비와 굴 버터구이, 굴전, 생굴회, 굴 무침, 굴비빔밥, 해물 된장 뚝배기로 구성되어 있다. 굴회에는 양파소스와 타바스코 핫소스를 곁들여 좋은 오이스터 바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굴 버터구이는 버터와 그라나파다노치즈의 풍미가 강렬하고 크럼블 토핑으로 식감까지 재미있다. 굴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가 입도 눈도 즐겁게 하는 곳.

▲위치: 경남 통영시 동충2길 39 ▲영업시간: 11:0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격: 굴코스요리 1인 2만3000원, 갈치조림 1인 1만5000원, 갈치조림 정식 2만1000원 ▲후기(식신 아로하):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점심시간 좀 넘어서 갔는데도 북적북적.. 굴전 진짜 통통하고 버터구이 짱맛이었어요! 버터구이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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