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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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차량 반도체 수급난 이슈 등 글로벌 위기로 인해 지난해 연간 자동차 생산과 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친환경차 생산량만이 54.5% 늘어 눈길을 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46만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내수도 173만대로 8.5% 줄었다.

생산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다른 국가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주요국 국가별 생산 순위는 전년에 이어 5위(작년 11월 기준)를 유지했다. 1~4위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가 차지했다.

내수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다 전년의 역대 최다 판매 기록 달성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를 들여다보면 국산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42만9000대, 수입차는 2% 증가한 29만7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8만9084대), 카니발(7만3503대), 아반떼(7만1036대), 쏘렌토(6만9934대), 쏘나타(6만3109대) 순으로 상위 5위권을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수입차의 국가별 판매 증감률을 보면 스웨덴과 독일은 각각 17.6%와 2.2% 증가했으나 프랑스(-17.5%), 영국(-11.2%), 미국(-7.2%), 이탈리아(-3.2%) 등은 감소했다.

한편 내연기관차 판매대수는 17% 줄고, 친환경차는 54.5% 증가했다.

생산과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대수는 205만대로 8.6% 증가했으며 수출금액 역시 464억7000만달러로 24.2% 늘었다. 수출 대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수출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2017년 7.4%, 2018년 7.6%, 2019년 7.9%, 2020년 8.0%에 이어 지난해 1~11월 8.4%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출 품목 고도화로 수출금액도 전년 대비 24.2% 증가한 464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484억달러)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해외 주요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와 다양한 전기차 신형 모델이 출시된 영향이다.

특히 수소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는 2019년 이래 3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자동차 전체 수출 대수의 20.7%를 차지했다"며 "5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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