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은 동해와는 또 다른 생태계의 보고다. 뻘에서 사는 각종 패류와 서해에서 주로 나는 생선들은 매년 제철이 돌아오면 서해를 방문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서해는 산낙지, 굴, 새조개, 주꾸미, 꽃게, 새우 등의 해산물과 우럭, 간재미, 홍어, 박대, 밴댕이, 망둥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특히 조리 방식에서도 차별점이 있는데, 오래전 간장 수급이 어려웠던 서해 인근 마을이나 섬에서는 음식의 간을 젓갈로 하는 경우가 잦았다. 냉면에 까나리 액젓을 넣어 먹는 백령도식 냉면, 꽃게와 김치를 넣어 끓여먹는 게국지, 돼지갈비를 새우젓으로 간해 푹 끓여 만드는 젓국갈비, 꾸덕꾸덕하게 말린 우럭포를 새우젓과 함께 뽀얗게 끓여내는 우럭젓국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별미들이 서해에 포진해있다.

겨울 제철을 맞아 활기가 도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항구와 수산시장도 많다. 서해안 가볼 만한 수산물 시장으로는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화성시 궁평항 궁평수산물직판장, 태안 백사장항 백사장수산물회센터, 홍성 남당항 남당항수산시장, 보령 대천항 대천항수산시장, 서천 홍원항 수산시장, 군산 군산항 군산수산물종합센터,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 부안 곰소항 수산물판매센터, 목포 목포북항 목포수협활어위판장 등이 유명하다.

서해 제철 해산물 맛집으로는 태안 화해당, 원풍식당, 토담집, 강복순의 안면꽃게, 강화 편가네된장, 서산 큰마을영양굴밥, 산해별미, 삼기꽃게장 보령 수정식당, 서천 서산회관, 무안 제일회식당, 구로횟집, 동산정 등이 유명하다. 이번 주는 서해 바다가 주는 겨울 선물을 맛보러 서해로 떠나보자.

◇태안 명물 게국지의 칼칼한 감칠맛, 태안 ‘강복순의 안면꽃게’

인기 여행지인 안면도에서는 지역 향토 음식인 게국지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게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김치와 함께 끓여내는데, 칼칼한 육수에 채소와 꽃게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이 더해진 국물이 더없이 만족스럽다. 게와 김치 이외의 양념과 채소는 집집마다 각기 다른데, 강복순의 안면꽃게에서는 묵은지를 넉넉하게 넣어 새콤한 맛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방포로 29-4 ▲영업시간: 08:30~21:00 ▲가격: 2인세트 6만5000원 (간장게장, 양념게장, 대하장, 게국지) ▲후기(식신 파슬리파슬파슬): 음식점에서 간장게장을 먹고 엄마가 생각이나서 택배포장을 신청하고 왔는데 집에 배달된 것 먹어보니... 맛이 똑같아요!! 정말 맛있고 신선하네요!

◇터져나오는 바다의 감칠맛의 우럭젓국, 서산 ‘서산꽃게장’

서산꽃게장은 간장게장으로 아주 유명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히든 메뉴가 있다. 바로 우럭젓국이다. 우럭젓국은 반건조 한 우럭과 무, 새우젓을 넣고 끓여내는 음식이다. 진득하게 끓여내면 마치 황태해장국처럼 뽀얀 국물이 우러나온다. 생선 자체에서 나오는 소금 간과 우럭 특유의 기름진 감칠맛이 국물에 농후하게 퍼지면서 해장에 그만인 별미가 된다. 간장게장과 함께 주문하면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된다. 겨울에는 영양 굴밥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충남 서산시 한마음5로 92 ▲영업시간: 11: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우럭젓국 1만4000원, 꽃게장 2만4000원~2만7000원, 영양굴밥 1만2000원 ▲후기(식신 까만땅콩): 착한가격으로 착한퀄리티~* 게장하면 여수만떠올랐었는데, 여수보다 더 가까운 서산에도 게장으로 유명할줄이야!!! 이제알았어요 ㅠㅠㅠㅠ 멀리 여수까지갈필요없어서 겁나좋음 리얼좋음

◇새콤달콤한 망둥이 회 무침, 무안 ‘봉대횟집’

이쪽 지역에서는 망둥이를 운저리라고도 부른다. 운저리회를 취급하는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그중 봉대횟집은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식당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깔끔한 상차림과 제철 자연산 활어의 싱싱한 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망둥이를 곱게 채 썰어 야채와 함께 비법 양념에 무쳐낸다. 많이 달지 않고 매콤 새콤한 맛의 소스에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의 겨울 망둥이가 별미다.
▲위치: 전남 무안군 현경면 현해로 502-36 ▲영업시간: 12:00~19:00 ▲가격: 망둥이 회 무침 1인 1만원 (해산물 시세 변동 가능) ▲후기(식신 두억시니): 워크샵으로 간 식당인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외부가 허름해서 좀 의심스러웠는데 안에 마을 주민분들 북적북적하더라고요. 망둥어무침 맛있었어요~

◇새콤달콤 오돌오돌 식감의 간재미 무침, 대천 보령 ‘장벌집’

홍어 사촌 격인 간재미는 날이 추운 요즘이 가장 맛있다. 쫄깃하고 오돌오돌 한 식감 덕에 무침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다. 현지인이 자주 찾는 것으로도 유명한 장벌집은 아나고 구이와 탕, 간재미 요리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의 간재미 무침은 넉넉하게 넣은 간재미와 오이, 양파 등 각종 채소와 잘 삶은 소면까지 양념에 무쳐내 아주 푸짐하다. 밑반찬 또한 나물류와 서해식 해산물 반찬으로 구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
▲위치: 충남 보령시 해안로 321 ▲영업시간: 11:00~21:00 ▲가격: 간재미무침(소) 3만5000원, 아나고탕(소) 4만원, 아나고구이 1만8000원 ▲후기(식신 빵쪼아용): 간제미회가 너무 도톰해서 가시가 살짝 씹히는게 아쉽긴 했지만 양념맛도 좋구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새조개와 쭈꾸미 샤브샤브, 홍성 남당항 ‘이슬네수산’

매년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홍성 남당항은 항구 주변으로 많은 맛집들이 몰려있다. 이슬네수산은 신선한 식재료로 단골이 많은 곳. 자리에 앉으면 기본 반찬으로 해삼, 전복, 멍게 등 신선한 해물을 즐기고 있으면 곧 샤브샤브가 분주히 준비된다. 새조개를 육수에 살짝 데쳐 먹으면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채운다. 조개 맛이 배어들어 진국이 된 육수가 졸아들면 밥과 계란, 참기름을 넣고 죽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위치: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5 ▲영업시간: 09:00~20:00 ▲가격: 새조개 샤브샤브 7만원, 굴찜 4만원 (해산물 시세 변동 가능) ▲후기(식신 육4매니아): 서울사는데 생각날때마다 전화주문해서 택배로 받아 먹음 그래도 싱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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