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XM3는 총 5만6719대 수출되며 전년 동기 대비 6139.7% 증가했다.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XM3는 총 5만6719대 수출되며 전년 동기 대비 6139.7% 증가했다. [사진=르노삼성차]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신년에도 이어지고 있는 사이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삼성이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3일 완성차업계가 발표한 2021년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이들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712만 2346대를 판매했다. 2020년(694만2886대) 대비 약 2.6%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기아는 2021년 한해 동안 국내 53만 5016대, 해외 224만 2040대 등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 7056대를 팔았다. 지난해보다 해외 수출이 9.1% 늘었다.

기아는 EV6, 카니발, 쏘렌토 등 인기모델의 글로벌 판매를 주효하게 봤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세대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니발로 7만 3503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6만 9934대), 봉고Ⅲ(5만 9729대)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2만 386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으로 등극, 셀토스가 25만 8647대, 프라이드(리오)가 21만 9958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는 올해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체계 진입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6만 2천대, 해외 258만 8천대 등 글로벌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 역시 2021년 전년 대비 3.9% 오른 89만 981대를 판매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감소, 해외 판매는 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은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 등 총 432만 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에선 특히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과 비교해 3.4% 성장한 6만 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 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인기를 발판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 밖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 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 994대, GV80 2만 4591대 등 총 13만 8756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도 2021년 전체 판매 실적으로 14.3% 증가한 13만2769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6.3% 감소한 6만1096대였지만 수출에서 254.3%나 급등, 7만1673대의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 해 전체 수출 실적은 XM3가 총 5만67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39.7% 증가했으며, QM6도 1만3990대로 5.2% 증가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2022년에도 검증된 품질 경쟁력과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주력 차종인 SM6, QM6, XM3 등을 중심으로 주춤한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면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은 반도체 수급난 등 환경적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고전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를 포함 총 8만44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해 나가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23만7044대(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 역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지엠의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 한해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8286대, 수출 시장에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돼 2021년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와 수출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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