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패밀리레스토랑이 1인가구 증가와 혼밥문화 확산으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올해 6월 롯데GRS가 경영실적 악화로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를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에 매각했다.

TGIF는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이다. 1992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1호점을 시작으로 한때 3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했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중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빕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삼양그룹이 운영하던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폐점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지속됐던 외식사업 침체가 사업 철수 배경이다”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베니건스 등도 2010년 들어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철수했다. 모두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다.

빕스 프리미어 매장(왼쪽)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와인특화 매장. [사진=각 사]
빕스 프리미어 매장(왼쪽)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와인특화 매장. [사진=각 사]

패밀리레스토랑 위축에는 소비트렌드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1인가구 증가, 혼밥문화 확산, 모두가 아는 맛집보다는 나만의 맛집을 찾길 원하는 소비자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혼밥문화 확산은 패밀리레스토랑 산업 침체 원인 중 하나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은 내년 주요 외식트렌드로 ‘1인 외식’을 꼽았다. 2021년 트렌드에서도 ‘홀로 만찬’을 중요 키워드로 선정했다.

개인 맛집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여기어때가 인수한 맛집 추천 서비스 플랫폼 ‘망고플레이트’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0만을 기록했다. 맛집 25만개와 고객 리뷰 80만건이 등록돼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행 시 맛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맛집 추천 서비스 중 이용자가 활성화된 망고플레이틀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패밀리레스토랑 산업이 사양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웃백스테이크가 그 예다. 최근 bhc가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29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1% 늘었다. 토마호크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 위주의 경쟁력 있는 메뉴와 배달전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베니건스와 세븐스프링스가 주름잡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기업형 레스토랑보다 나만 좋아하는 맛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그럼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기업가치 성장이나 빕스가 25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양산업 보다는 업계 내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