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 이후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젊은 층이 늘었다. [사진=가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성간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젊은 층이 늘었다. [사진=가연]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한 새로운 만남에 제한이 생겼다. 이런 가운데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가 비교적 선호하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어렵게 되자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가 새 대안으로 떠올라 결혼정보회사로 발걸음하는 남녀가 늘어났다.
 
11일 결혼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상담, 가입률,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가 다시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으로 넘어갈수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젊은 2030대 가입자가 늘어난 점이 이전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결혼정보회사는 이러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정밀한 매칭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가연은 올해 2030대 상담,가입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2021년 1~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상담문의는 47% 증가하고 가입자수 또한 52% 증가했다. 가입자 비율은 여성 전체에서 2030세대의 비율은 68%에서 74%로 6%p 증가했다. 남성 전체에서는 비율이 63%에서 67%로 3%p 늘었다.

이런 가운데 가연은 불확실한 시대에 매칭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세분화된 이상형과 정확한 신원 확인에 집중했다. 그 배경에는 기존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단체 미팅파티가 불가능해져 1:1 미팅과 만남 비율이 높아진 점도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화와 메신저 오픈채팅으로 비대면 상담창구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연의 매칭 시스템은 상대의 원하는 나이, 조건 등 정보를 알린 후 커플매니저가 1차적으로 자체 매칭프로그램으로 이상형 조건을 맞춰준다. 이후 2차적으로 매칭매니저가 소개를 결정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가연의 성혼 프로그램 가격. [사진=가연]
가연의 성혼 프로그램 가격. [사진=가연]

상황과 원하는 조건에 따라 만남 주선 횟수가 상이하지만 일반적인 만남 제공은 평균 5회 정도로 가격은 일반 146만원부터 VVIP 5500만원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다.

가입 시 남녀 모두 혼인관계 증명서,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를 제출해 신원 인증이 필수다. 재산이나 부동산 등 회원 본인의 매력을 내세우고 싶은 회원은 선택적으로 증명을 진행한다.

가연 관계자는 “고객 한명당 매니저 2명이 관여하는 전담 관리가 이뤄져 요즘같이 불안한 시대에 안전하게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라며 “시간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요즘 MZ세대는 남녀 결혼이라는 목적이 서로 뚜렷하고 조건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듀오는 DMS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으로 매칭해준다. [사진=듀오]
듀오는 DMS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인 매칭을 주선한다. [사진=듀오]

듀오도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가입자를 위해 매칭 프로그램에 힘을 더 줬다.

듀오 가입자수는 올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21.04%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1분기에 다소 주춤했으나 이후 회복세가 이어졌다. 올해 10월에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가입자 관리를 위해 듀오 매칭 시스템(DMS)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회원 프로필과 회원이 우선순위를 부여한 가중치로 정교하게 대상자를 찾도록 돕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DMS 1단계는 가입 회원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우선적으로 이상형을 찾는다. 2단계로 전문 커플매니저 집단이 매칭을 진행한다.
 
듀오 관계자는 “폭넓은 만남을 원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진행이가능하고 만약 원하는 이성상이 확실하고 차별화 된 이성을 원한다면 높은 가입비가 책정된다”며 “요즘은 원하는 이성상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다양해져 획일화된 기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입자 수의 증가는 영향을 받는 요인이 많아 정확한 요인을 짚어내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이후 회원이 대폭 늘었다”며 “대체로 명절 전후와 연말에 증가하는 편으로 나이가 한 살 먹음에 주변인의 결혼 권유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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