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이용자가 디지털 게임을 판매하는 PS스토어에 독점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서도 PS 게임이 다른 플랫폼이나 패키지보다 비싼 게임가격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PS공식블로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서비스 중인 게임구독 시장에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의 참전이 예고됐다. [사진=PS공식블로그]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서비스 중인 게임구독 시장에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의 참전이 예고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불룸버그는 소니가 코드명 스파르타쿠스(Spartacus)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출시시점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서비스 중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합친 서비스로 알려졌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을 위한 서비스로 매월 얼마 연간 구독시 4만4900원에 서비스되고 있다. 매월 플레이스테이션4‧5 무료 타이틀을 3개 이상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지난 2014년 런칭한 이후 700여 종의 게임을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북미, 일본 유럽 등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불룸버그에 의하면 소니는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스파르타쿠스 정식 런칭 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의 서비스는 유지,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단계적인 폐지가 예고됐다. 서비스 출시 후에는 PS1부터 PS5까지 게임을 서비스한다고 알려졌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파르타쿠스 런칭과 관련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니의 게임구독 서비스 런칭은 MS 진영의 게임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봤다.

현재 MS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경우 1800만명 이상이 구독 중에 있으며, 지난 9월 엑스박스 콘솔기기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 클라우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작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지난달 포르자 호라이즌5, 마인크래프트 자바&베드락 에디션, 풋볼 매니저 2022 등을 추가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향후 MS 산하 게임스튜디오의 신작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MS는 지난해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자회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비롯해 이드 소프트웨어,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 탱고게임웍스, 아케인 스튜디오, 머신게임즈 등의 게임 스튜디오를 영입했다.

MS는 이들 게임사의 대표작인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를 비롯해 둠, 울펜슈타인 등의 게임패스 서비스도 예고하며 구독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게임구독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우 철 지난 게임만을 제공한다면 시장의 주목을 받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MS와의 클라우드 기술격차로 이용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을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콘솔게임시장은 소니가 꽉 잡고 있지만, 구독경제가 대세로 되면서 게임시장 역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며 “소니가 게임 구독 서비스 런칭을 예고한데에는 MS 진영의 시장 확대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미 등에서 서비스되는 플레이스테이션 나우에서 서비스되는 최신작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나 ‘폴아웃76’ 등으로 최소 1년~3년이 지난 게임”이라며 “디즈니 플러스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소니가 게임구독 서비스를 런칭하고 신작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의 주도권은 MS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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