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택시 등 대중교통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현대차‧기아가 아이오닉5, EV6 영업용 모델을 차례로 내놓으며 전기택시를 권장하고, 정부는 각종 규제 면제와 혜택으로 뒷받침 중이다. 소비자들 역시 “새롭고 편안하다”며 호응하고 있다.


◇유지비 덜 들고 승객들에 인기…택시기사들 전기택시 전환 관심

전기로 가는 택시를 견인하는 일등공신은 현대차‧기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기아도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영업용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특히 아이오닉5는 출시 두 달여 만에 영업용으로 500대 이상등록됐을 만큼 인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K8, 소나타, 그랜저 등 기존 내연기관 영업용 모델과 함께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도 전기택시로 활용하는 인기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테슬라 모델X 택시를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모델X 택시는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모델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기존 내연기관 영업용 모델보다 싸게 살 수 있어 기사들의 관심이 많다”며 “LPG 모델보다 유지비(충전비)도 월 30~50만원가량 저렴해 전기차 교체를 원하는 기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전기택시를 통해 전기차 구매 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오닉5 모델 전기택시를 타봤다는 한 남성은 “승차감도 좋고 정말 조용했다”며 “전기차 구매하기 전 모델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자체·정부 든든한 지원군…2025년 10만대 목표

업계 호응에 발맞춰 정부와 지자체별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전기택시 등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택시에 구매보조금을 일반 승용차보다 추가 지원하고 택시운행 의무휴업제도를 뜻하는 부제 제외, 차령 연장 등 정책적 혜택을 부여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시 전체 택시의 15%인 1만 여대를 전기택시로 전환한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 20만기 설치 등 충전인프라를 늘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전기택시 등이 휴대폰 충전처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한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남다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올해 전기·수소차 배터리 등 무상 수리 의무 기간을 2년·4만㎞에서 3년·6만㎞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정비업 시설 기준 완화 △전기차 정비소 3300개‧수소차 검사소 26개 이상 구축 △2024년까지 4만 6000명의 미래차 검사·정비 인력 육성 등 계획도 발표했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기·수소택시 누적 10만 대를 보급을 목표로 서울시, 개인택시연합회, 법인택시연합회, 현대차·기아, SK에너지와 지난 8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와 서울시는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무공해 택시의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택시업계 및 충전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차고지, 차량 교대지, 기사식당, 택시협회 지역 사무실 등 택시 운전자들이 자주 찾는 곳에 충전기를 설치, 충전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출시된 전기차(아이오닉5, EV6) 외에도 택시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충분한 물량을 생산하고, 택시업계는 수요확대를 위한 보급사업 지원과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택시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10배 정도 길고 온실가스도 4.5배 수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전기택시가 늘어나면 대기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무공해차의 정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25만여 대에 달한다. 이 중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전기차 택시는 3000여 대 정도다. 정부는 2022년 누적 2만 대, 2025년 누적 10만 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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