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를 줄인 제품을 내세운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담배 냄새를 줄인 제품을 내세운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며 저타르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비흡연자의 반응을 고려해 연기뿐 아니라 냄새까지 의식하고 이를 관리하려는 흡연자 또한 증가세다. 

1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각사는 저니코틴, 저타르, 냄새 저감 기능을 강조한 가향담배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흡연 트렌드 또한 기존 연초 담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다양한 맛에 대한 욕구가 큰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T&G는 지난달에도 레종 프렌치아이스블랑을 출시하면서 마우스존에 캡슐을 터트려 향으로 냄새를 저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체 담배 시장 내 점유율이 15%에 육박하는 등 지속 상승세임을 고려하면 저자극 냄새저감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후 저자극, 냄새저감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이 15%에 육박하는 등 지속 상승세임을 고려하면 저자극 냄새저감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저타르 1mg 담배의 판매 비율은 나날이 높아지고있다. [사진=JTI코리아]
저타르 1mg 담배의 판매 비율은 나날이 높아지고있다. [사진=JTI코리아]

JTI코리아도 주력 브랜드인 메비우스에 저타르 1mg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제품 중에서는 LBS(냄새를 줄이는 것) 기술을 적용해 냄새 저감을 동시에 잡고 있다. 

LBS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는올해 출시한 메비우스 LBS 믹스그린 SS 1mg과 메비우스 LBS 바나 SS 1mg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BS 라인업은 1mg 저타르 위주로 믹스그린 2종(1mg/수퍼슬림 1mg), 트로피컬 믹스 2종(3mg/5mg), 옐로우 3종(1mg/3mg/수퍼슬림 1mg) ,블루 1종(수퍼슬림 1mg) 등으로 저타르 제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이달 7일 MSN이라는 가향담배를 출시했다. 담배를 감싸는 종이에 냄새 저감 기술을 도입해 담배 연기 냄새를 줄였다. 

지난 7월에는 냄새 저감 기술을 적용한 수퍼슬림 더블캡슐 신제품 ‘던힐 파인컷 일렉트릭 크러쉬’와 ‘던힐 파인컷 스무스 크러쉬’도 내놓았다. 

1mg와 3mg 저니코틴, 저타르 상품이 주력 제품으로서 전체 판매량의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비흡연자는 물론 타인에게 냄새나 연기 등이 전해지는 것을 신경쓰는  사회적 배려 능력이 있는 소비자를 겨냥했다”며 “담배 연기로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한국의 시민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이 인기의 한 이유다”고 말했다.

담배업계는 트렌드에 맞춰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 냄새가 적게나는 궐련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속속 선보이고있다. [사진=BAT로스만스]
담배업계는 트렌드에 맞춰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 냄새가 적게나는 궐련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속속 선보이고있다. [사진=BAT로스만스]

반면 건강단체에서는 이런 담배업계의 저타르, 다양한 맛, 일반적인 담배냄새 저하 제품 출시가 국민 흡연을 권장할 것이라 우려해 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건강단체 관계자는 “저타르,저니코틴이라고 해서 결코 몸에 덜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순하다’는 표현을 쓸 수 없으며 향을 내 냄새를 저하시키는 제품은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을 유인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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