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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은 런던에 있는 영란은행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경제지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금리가 엇벅자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미국을 제외하고 하락한 반면 신흥국 금리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으로 대폭 상승(10월 21일 기준 1.70%)했다가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9월 말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발표(3일)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에 유연한 대응을 강조한 가운데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국고채 기준 △1년물(1.410) 31.4bp(1bp=0.01%p) △3년물(2.103) 51.0bp △5년물(2.405) 47.6bp△10년물(2.575) 33.8bp 등 일제히 급등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확대와 기관의 손절성 매도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주요 선진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 주가는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상승했으나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기대(15bp 인상)와 달리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반락했다.

한편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4000만달러로 전월(268억8000만달러)에 비해 1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들어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1198.8원·달러)했다가 미 주요 기업실적 호조,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반락하기도 했다.

11월 들어서는 FOMC 경계감,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하락폭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경우 24억2000만달러 순유입 됐으나 10월에는 26억5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채권자금도 공공·민간자금 모두 순유입이 지속됐지만 유입 규모가 지난 9월 46억달러에서 10월에는 22억달러로 축소됐다.

한은 측은 “기업 이익 증가세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 연준 테이퍼링 예상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달 만에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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