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저염식단 이미지. [사진=CJ프레시웨이]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급식업계가 그동안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줄어들었던 식수를 회복할 전망인 가운데 ‘외부식당’이 변수로 떠올랐다.

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아워홈·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업체가 외식업계와 경쟁을 위해 건강한 맛 알리기 전략에 돌입했다. 

급식업계가 이같이 외식업계와 경쟁에 나선 이유는 실질적인 식수 확보다. 공급 계약 당시 잠재적인 식수를 확보할 수 있지만, 정작 실수요자가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직장인 17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점심 관련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55.9%가 외부식당을 이용했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33.9%에 그쳤다. 

급식업계가 고민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회사 출근 전환과 급식 재개뿐 아니라 바깔으로 향한 발길을 구내식당으로 돌려야 급식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는 건강을 앞세운 식단을 선보이며 자극적인 맛의 배달음식에 지친 소비자 발길을 불러세우고 있다.

우선 삼성웰스토리는 사내식당 고객 가운데 신청자를 대상으로 4주간 매일 건강식을 제공하는 장기 구독형 급식 ‘웰핏’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전문 조리사가 매일 아침 조리해 제공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와 정호영 셰프 등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확보했다. 1주일 생활 패턴에 맞춰 요일별로 디톡스팩, 프로틴팩, 슈퍼푸드팩, 키토팩, 베지플러스팩 등 총 300여가지 건강식 메뉴를 제공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고객 요구에 맞춰 체중조절, 근육량 확대, 질병예방을 중점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라며 “웰핏을 이용하면 3일이나 일주일 단위로 제품을 발송하는 기존 구독서비스보다 신선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2주간 식습관 개선·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맞춤형 건강식단을 제공하는 ‘힐링밸런스’를 운영 중이다. 구내식당에서 도시락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건강식단은 설문조사와 혈당·혈압 측정 등으로 개인별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설계한다. 식단은 저당, 저염, 밸런스 등 3가지 종류로 이뤄졌다. 메뉴는 각 종류별로 20개씩 개발해, 총 60개로 구성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오랜 재택근무로 배달음식에 익숙해진 직장인이 보다 간편하게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힐링 밸런스를 운영 중”이라며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천편일률적인 식단과 달리 소비자에 세분화된 식단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0일 진행된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에서 유튜버 밥굽남이 돈마호크카츠 메뉴를 배식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지난 10월 20일 진행된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에서 유튜버 밥굽남이 돈마호크카츠 메뉴를 배식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는 맛과 이색경험으로 외식업계에 승부수를 던졌다.

구내식당 이용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취지에서 아워홈은 캠페인 ‘플렉스 테이블’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급식 전담 TF(태스크포스)를 10여명 규모로 신설했다.

TF팀은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주목받는 스타 셰프와 인플루언서, 외식 브랜드와 협업을 기획·추진한다. 현재 전국 850여개 사업장에서 월 1~2회 특별 이벤트, 주 1~2회 특별 메뉴 제공을 진행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급식업장이나 외식업계 소비가 늘어난 만큼 이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급식메뉴와 프로모션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여기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튜버나 트렌디한 외식업체와 협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프리미엄 1인 다이닝 코너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한식·퓨전·도시락·샐러드 등 5개 코너만 운영해 왔다. 현대 건설 본사에서 시범시행 중이며 15명 한정으로 제공된다. 

외식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 프리미엄 1인 다이닝 코너는 미니화로 등을 제공해 삽겹살, 샤브샤브, 김치나베 등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1인 다이닝 코너는 구내식당에서도 외식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외식 수요를 충족시켜주고자 기획했다”며 “한시적 시행 이후 반응을 점검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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