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은 배추값의 폭등으로 절임배추를 선보이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대형마트들은 배추값의 폭등으로 절임배추를 선보이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배춧값 폭등으로 김장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급증했다. 대형마트는 특가상품 출시로 이러한 김포족 마음을 돌리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일 기준 배추 10kg 평균가격은 7249원으로 전년대비 약 83% 상승했다. 지난해에 3958원이었던 배추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배추 가격 상승원인은 전년대비 재배면적 감소와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무름병이 돌았던 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강원도와 괴산은 때이른 한파로 자연재해까지 덮쳤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는 미리 계약한 산지의 배추를 통매입해 절임배추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놓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경북 문경, 전북 고창 등 4만5000평 규모 배추 산지를 계약재배해 일반 배추보다 최대 25%가량 저렴한 물량을 확보했다. 피코크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절임배추 등을 오는 10일까지 3만5000박스 사전 판매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절임 배추가 3일 만에 1만 박스가 팔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배춧값 상승 때문에 절임배추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올해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해남 배추 산지. [사진=롯데마트]
해남 배추 산지.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대비해 미리 해남산 배추를 확보해 사전예약 물량을 125% 확대했다. 오는 11일까지 청명 가을배추, 해남 황토 절임배추와 산지 영월 절임배추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무름병까지 찾아와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피해를 입었다”며 “배추가 금추가 될 조짐이 있는 것을 대비해 사전에 준비하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3개월 전부터 절임 배추 물량을 대폭 늘려 총 3차에 걸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이미 지난달 27일에 진행한 1차 절임배추 사전예약은 전량을 완판했다. 2차 사전예약은 오는 10일까지, 3차는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할인 적용가 기준으로 절임배추 10kg는 1만9920원, 20kg는 3만4320원으로 전년 행사 대비 약 12%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배추 원물 가격이 매년 등락하다보니 저렴한 절임 배추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는 김장철이 다가오기 몇 달 전부터 배추 산지 농가와 계약재배를 체결해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마련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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