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사진=이지혜 기자]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특급호텔 뷔페식당이 연말모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더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덕분에 한때 2명까지 제한됐던 모임이 10명까지 가능해지면서 여건도 나아졌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뷔페 빅4로 불리는 신라호텔서울 더파크뷰,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조선호텔(웨스틴조선서울+조선팰리스서울강남) 아리아·콘스탄스,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더뷔페는 12월 주말 예약은 물론 11월 주말예약까지 모두 마감됐다. 예년보다 예약 마감 시점이 빠른 것은 물론이고 11월 초까지 마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꼭 연말이 아니라도 좌석간 거리두기 적용으로 가용좌석이 60%대가 되면서 연중 만석 분위기가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위드 코로나 도입을 계기로 가족 모임 예약을 서두른 이들이 예년보다 많아진 것 같다”며 “10명까지 된다고 하지만 좌석을 그렇게 배치하기 어려워 개별룸 예약이 아니면 그런 예약을 받기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같은 만석이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위드코로나 적용으로 예전보다 좌석 사정이 나아졌다.

신라호텔 파크뷰와 롯데호텔 라세느는 두 곳 모두 본래 300석 규모인데 좌석 간 거리두기로 축소 운영해왔다. 절대 좌석수가 아니라 거리두기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60%에서 이번엔 80% 수준으로 운영한다. 라세느는 지난해 연말 160석에서 이번 연말에는 230석으로 70석이 늘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달 1일 개시한 12월 예약이 연말과 성탄절 전후 주말, 주중 예약이 먼저 다찼다”며 “11월 예약도 주말은 만석이며, 주중 예약으로 넘어오는 수요도 많아서 주중 점심예약도 당일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라세느. [사진=이지혜 기자]
롯데호텔 라세느. [사진=이지혜 기자]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아리아를 선호하는 이들의 경우 가예약 좌석수가 2배가 됐다. 조선팰리스서울강남 콘스탄스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10인까지 허용되면 3대가 함께 가족모임이 가능해 이 같은 문의가 늘어났다”며 “주중 비즈니스 미팅은 그래도 취소가 종종 있는데 가족모임 같은 개인 예약은 거의 취소가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중에는 직장인 회식이 10인 단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석 여유도 있는 편이다. 저녁 술자리 등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도 있어 이 비용을 점심 호텔 뷔페식당에 쓰는 수요 덕분이다.

한편 이들은 연말 성수기 특별 메뉴를 편성하며 평소 대비 높은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은 저녁에는 11월 12만9000원이지만 12월에는 1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특식이 추가되고 평소 대비 제공되는 메뉴도 다양해진다”며 “특별한 자리로 모이는 만큼 그에 맞춰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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