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명 코스트코 앞에서 코스트코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현식PD]
2일 오전 광명 코스트코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코스트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최현식PD]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2년째 사원들 밥 굶기는 조민수 대표는 자격없다, 매출에만 혈안 된 코스트코는 단체협약을 체결해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나설것을 촉구한다."

2일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코스트코지회는 광명 코스트코 앞에서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며 이같이 쟁의 행위 돌입을 선포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국내 진출 26년만에 노조를 설립하고 25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도 진전없는 결렬만 반복됐다. 

박건희 코스트코 지회장은 “코스트코는 연간 4조5229억원이 넘는 막대한 매출과 미국 본사에 2300억의 막대한 배당을 뽑아가면서 한국 노동자는 무시하고 한국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심지어 직원은 급식도 중단 돼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롯데마트도 코로나19로 닫았던 식당을 직원 반발로 재개한 것과 대조적”이라며 “식대가 5000원인데 코스트코 위치 특성상 심야에는 나가서 먹을 곳도 없어 물로 목을 축이며 일하기 일수다”라고 토로했다. 

[사진=최현식PD]
코스트코 직원은 병가나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 [사진=최현식PD]

직원식당 문제 외에 코스트코 노조는 휴게소와 병가 문제 등을 제기했다.

우선 코스트코는 5일의 병가가 있지만 무급 휴직을 하루라도 사용하면 다음 병가는 사라진다. 또한 휴게 공간 또한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김광창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매출이 급증 했다는것은 노동자 노동강도가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직원을 위해 병가 휴일을 늘리고 쉴수있는 휴게공간과 직원식당을 운영하는 등 법에서 명시된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재현 홈플러스 위원장은 “코스트코가 요구하는 단체협약은 하나도 거창하고 과도한게 없다”며 “동종업계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며 노동자 요구를 무시해선 사회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 현장에 나타난 윤석구 코스트코 부사장은 먼 발치에서 노조를 바라보고 있다가 사측 입장을 문의하는 기자 질문을 무시한 채 급히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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