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예진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협동로봇을 활용한 무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한 ‘IFS프랜차이즈서울’에서 커피베이가 선보인 바리스타 로봇. [사진=박예진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협동로봇을 활용한 무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번거롭고 힘든 일을 해줘 가맹점주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가리킨다. 치킨을 튀기거나 커피를 내리는 일, 피자를 굽고 자르는 일, 물건을 배송하는 일 등을 대체하고 있다.   

2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푸드테크 기업 등에서 선보였던 협동로봇 사업에 교촌에프앤비·커피베이·GS25 등 주요 업체가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뉴로메카와 손을 잡고 튀김 과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번거로운 노동이 반복되는 1·2차로 이뤄지는 튀김 과정과 반죽·소스 도포 등 치킨 조리 전 과정에 적용된다.

올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로봇기술 적용을 원하는 가맹점 중심으로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촌 관계자는 “주문이 많은 매장에서는 튀김과정·반죽·소스도포 등 제조 과정을 모두 분업화하고 있다”며 “상반기쯤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사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베이는 현재 직영점에 도입한 바리스타 로봇을 내년부터 가맹점 2곳에서 테스트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가산직영점·송도 홈플러스 간석 직영점에서만 운영 중인 것을 확대에 나선다. 

로봇 카페는 매장 직원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음료를 제조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과정 전체를 로봇 머신으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균일한 커피 맛을 구현해 품질 격차 없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한국로봇진흥원 내 협동형 로봇을 활용해 로봇 바리스타를 선보이고 있다”며 “매장 내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는 환경 규제가 적용돼 6월부터 가맹점에 로봇 바리스타 도입 시 무인화 매장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GS리테일]
GS25 로봇 배달 서비스. [사진=GS리테일]

편의점에서도 협동로봇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GS25는 로봇 배달 서비스 테스트 운영을 종료하고 향후 가맹점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GS타워점과 LG사이언스파크 소재 점포에서 시범 운영했다.

로봇 배달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담고 고객 연락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로봇은 자율 주행으로 배달을 시작하고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해 배송을 완료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로봇 배달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고 이후 사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무인화를 위한 정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달 말 20억원 규모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가칭)’ 모집 공고를 시작하면서 무인화 열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식·프랜차이즈, 호텔, 마트, 주거시설 등 다종·다수 로봇 복합 도입 실증을 위한 비용의 50% 이내를 국비 지원받게 된다.

이외에도 전주시·고양시·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무인 매장으로 전환하는 수퍼마켓 등에 700~9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무인화가 인건비를 줄이는 방책으로 쓰이면서 고용 환경이 악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반대로 로봇 도입이 표면상 무인화로 보이지만 이를 운영하기 위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시되고 있다.

복수의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외관상으로는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스템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전문화되면서 개발·생산 담당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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