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가 특가 매대에 재등장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아사히 맥주가 특가 매대에 재등장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유니클로가 일본 디자이너 요스케 아이자와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니어링’을 15일 출시하자마자 순식간에 동이 나며 온라인 완판을 달성했다. 최근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맥주 코너에는 아사히 맥주 특판 행사가 다시금 등장했다.

19일 유통가에 따르면 앞서 2019년부터 ‘일본불매운동(노재팬)’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의 사정이 최근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사히 맥주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12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일본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6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020년에는 17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불매운동은 물론이고 일부 소비자 단체에서는 유통사가 아사히 맥주로 판촉활동을 하거나 매대에 취급하는 것조차 공격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매대에서 아사히 맥주가 특판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특판 조건을 살펴보면 9500원에 큰 캔 4개를 파는 맥주 기획전에서 볼 수 있다. 또 단독 특판 작은 캔 8개를 1만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들다. 편의점 이용층이 불매운동을 주도했던 2030세대가 많기 때문에 반감을 우려해서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아직 분위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본다. 우리가 먼저 판촉을 제안하거나 주동적으로 나서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17일로 영업을 종료한 유니클로 한국1호점인 잠실점. [사진=연합뉴스]
10월 17일로 영업을 종료한 유니클로 한국1호점인 잠실점. [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가 협업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본래 겨울 패딩 가격이 300만원에 달한다. 이를 유니클로에서 10만원대에 선보였고 판매 개시 2시간여 만에 온라인스토어에서 품절됐다. 오프라인에서도 출시일 당일 유니클로 매장 앞에 오픈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이들이 있었다.

앞서 유니클로는 일본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으며 2019년 말 기준 187개였던 매장이 135개로 줄어들었다. 한국 진출 1호점인 잠실점이 이달 10월 17일자로 영업을 종료했다. 또한 아시아에서 제일 큰 점포로 운영됐던 명동중앙점 역시 올해 1월 31일자로 문을 닫았다.

일본 모기업인 패스트테일링이 이달 발표한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흑자전환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브랜드 철학이 ‘옷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여서 이번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을 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초석을 다시 다지기 위해 노력했고, 장애인 의류 리폼, 고용 등 사회에 기여해 좋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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