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250. [사진=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이변은 없었다. 올 8월 자동차 베스트셀러는 다수가 인정하는 명성답게 ‘스테디셀러’에서 나왔다.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250으로 1586대가 등록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20대), 쉐보레 콜로라도(66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일 8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을 발표하고 총 2만211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수치다.

◇노티 덜고 안정감 올리고…벤츠 E250 돌풍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는 1947년 첫 출시된 이후 60여 년간 전 세계에서 1200만 대 이상을 팔아치운 중형 세단의 ‘대명사’다. 안정적인 주행감에 남다른 힘을 가진 모습이 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조건이다.

묵직한 핸들링과 코너링 역시 유명하다. 중형세단답게 30~50대 고른 연령대의 남성들의 운전습관을 편안히 흡수하는 매력을 가졌다. 노티 나지 않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E클래스는 S클래스급 수준에 버금가는 안전성을 자랑하며 늘 판매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 [사진=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폭스바겐]

E클래스의 돌풍에 힘입어 8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도 메르세데스-벤츠(6734대)가 차지했다. BMW 5214대, 아우디 1341대, 폭스바겐 1305대, 볼보 1152대, 미니 969대, 쉐보레 946대, 렉서스 933대, 포르쉐 657대, 혼다 518대, 토요타 467대, 지프 428대, 포드 326대, 랜드로버 284대, 링컨 249대, 푸조 203대, 캐딜락 132대, 마세라티 80대, 벤틀리 53대, 시트로엥 53대, 람보르기니 36대, 재규어 19대, 롤스로이스 17대를 기록했다.

8월 수입차 등록현황에서 눈에 띄는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다. 벤츠 E250의 뒤를 바짝 쫓았다. 비결은 ‘가성비’다. 성능은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이전 세대 대비 240만원가량 낮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수입 SUV’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산차 왕좌는 기아 스포티지…판매량 두 달 새 113% UP

국산차에선 기아 스포티지가 8월 왕좌에 앉았다(상용차 제외).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5세대 ‘디 올 뉴 스포티지(The all-new Sportage)’는 이름대로 모든 걸 바꿔 대중 앞에 섰고, 기대 이상을 이뤄냈다.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7월 6일 첫날에만 1만6078대를 기록했고, 19일까지 총 2만2195대 사전계약을 이루며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8월 한 달간 6517대가 팔려 출시 첫 달인 7월 3079대와 비교해 113.4%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2위 역시 기아로, 5611대가 팔린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특히 카니발은 올해 5만7537대가 팔려 기아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현대차에서는 오랜만에 쏘나타가 치고 올라왔다(4686대).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재고를 줄여나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을 이유로 30만 대 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외 판매는 29만45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올해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의 8월 판매실적은 총 54만4992대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두 달째 하락한 수치로, 업계에서는 차량용 배터리와 반도체 수급난 등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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