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4차산업혁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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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한 대국민 인공지능 이용 인식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공지능(AI) 대중화’ 연구의 일환으로, 일반 국민 그룹별(청소년, 대학생, 주부, 고령자, 자영업자, 직장인 등) AI에 대한 인식 수준 및 개념 범위, 활용정도를 확인하고 AI 대중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재 AI는 이미 기술을 넘어 일상으로 보편화되는 단계에 진입했으나 일부 기업, 국가 등이 주도하며 다양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4차위는 AI 기술이 인터넷처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활용 가능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AI 대중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추진했다.

조사결과 국민의 대부분(99.3%)은 AI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관심도도 높게(59.8%) 나타났다.

특히 50~60대 고연령층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 고령층의 AI으로 인한 기대(의료, 편리한 생활, 외로움 해결 등)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AI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는 ‘AI 제품 및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나, 다양한 AI 서비스 경험과 시장 활성화 선행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민 70% 이상이 AI 제품 및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잘 활용하고 있는 국민은 아직 한정적(20%)으로 이에 대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활용 중인 AI서비스는 ‘번역기’, ‘네비게이션’, ‘챗봇’, ‘AI 비서’ 순이었으며 이 중 ‘번역기’, ‘네비게이션’, ‘얼굴 인식 서비스’ 등의 만족도와 활용 지속성이 높았다.

다만, AI 제품 및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2.9%에 불과해, 생산적 활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활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실제 활용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활용에 대해 전 세대에 걸쳐 비교적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나와, AI 기술은 제품 및 서비스 활용을 더 쉽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AI기술의 신뢰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대다수는 AI이 가져오는 바람직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40.5%, 보통이라는 답변이 53.1%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60대의 신뢰수준(57.6%)이 높게 조사됐다.

생활·생산성·시장영역은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나, 프라이버시· 양극화·일자리 영역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개인·기업 영역은 이미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공공영역, 특히 의료분야는 보다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AI 제품 및 서비스를 활발히 사용 중인 10대가 ‘우리 사회가 AI 시대에 도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개인·기업에 비해 사회분야에서 AI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나, 동 분야에 AI 활용확산 대한 요구도 높아 사회문제해결에 대한 적용사례 및 정책적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적으로 AI 대중화가 필요한 영역으로는 의료, 재난 및 방역, 치안 및 안전 분야 순으로 조사됐으며, 의료 부문이 전 세대, 전 그룹에서 압도적으로 조사돼, AI을 활용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AI 대중화의 장애요소로는 프라이버시·AI 미래에 대한 우려, 기술 신뢰도 부족, 역량(교육) 부족 등을 꼽았다.

다만, 60대에서는 이용자 역량(교육) 부족을 1위 장애요인으로 보고 있어, 고령층의 AI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직 AI 교육 경험이 없으며, 경험이 있는 경우도 스스로 학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실질적인 활용 교육이었고, 기술개발, 개념이해, 비즈니스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AI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와 부작용 방지 및 윤리체계 마련이 동시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특히, 부작용 방지 및 AI 윤리체계는 순위로는 3위였지만, ‘매우 중요’ 측면에서는 1위를 차지해 대중화를 위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부작용 중에서는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한 활용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대중화를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다만 AI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정부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윤성로 위원장은 “AI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모든 사람이 AI을 좋은 도구로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누구나 AI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범국가적 AI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개발・투자와 함께 다양한 AI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하여 AI기술에 대한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초・중등 교육 내실화 및 세대별, 직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의 AI 역량을 높이고, 정부가 AI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에도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산업계-시민단체 간 협업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4차위는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9월부터 AI 휴먼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AI휴먼링크 프로젝트’는 AI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AI 정책 수립에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4차위 윤성로 위원장을 시작으로 학자, 기업가, 학생, 문화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인물과 AI 대중화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분석하여 4차위 SNS를 통해 공개하는 챌린지 프로젝트이다.

윤 위원장은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한다면, 사회 전체를 더 잘 반영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인간중심적인 AI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 관계자는 물론 기업, 개인 모두 AI 대중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연내에 AI 대중화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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