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 GS리테일. 사진은 인사말하는 허연수 이사회 의장(부회장). [사진=GS리테일]
지난 5월 28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 GS리테일. 사진은 인사말하는 허연수 이사회 의장(부회장). [사진=GS리테일]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통합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고 사업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으로 GS리테일은 이 중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舊)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DHK의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며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해 투자금액을 총 3000억원 규모로 집행키로 했다.

GS리테일의 이번 인수 참여는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의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퀵커머스 사업과 별도로 2025년 시장 규모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음식 배달업의 경우, 요기요가 시장 점유율 약 25%를 유지하는 온라인 배달 앱 2위의 사업자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전국 330여곳 GS더프레시(슈퍼마켓) 중심의 퀵커머스 전개는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모바일 소비 이동에 큰 혁신을 가져다 주는 이른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를 통해 구현해 기존의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하는 한편,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의 합리성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이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번 인수는 리스크 요인이 비교적 작다는 점도 GS리테일이 주목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DHK는 20년 기준 거래액 2조9000억원, 매출액 3500억원의 준수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GS홈쇼핑 합병으로 메쉬코리아 지분(19.53%)을 확보했던 GS리테일은 온-오프 사업을 연결을 위한 퀵커머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체 퀵커머스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 앱을 내놓고 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 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배송역량을 확장하는 이유다.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과 SSG닷컴에 비해 이커머스 플랫폼이 마땅치 않은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달앱 2위 업계인 요기요 인수 시 촘촘한 배송망을 확보, 퀵커머스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한편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연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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