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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임시 야구장에서 영화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옥수수밭을 헤치고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의 한 광활한 옥수수밭 한편에 마련된 임시 야구장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이곳에서는 화이트삭스-양키스 경기가 열렸고, 시구자로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어른 키보다 큰 옥수수를 헤치고 영화처럼 등장했다.

이 순간 경기장을 메운 8000명의 관중이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잠시 후 시카코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1910년대 유니폼을 입고 옥수수밭에서 등장하며 경기장의 환호성은 한층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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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임시 야구장에서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1910년대 유니폼을 입고 옥수수밭 사이에서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MLB(미국프로야구)는 1989년 영화 ’꿈의 구장‘을 재연한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트너가 감독,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 주인공은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옥수수밭 한 가운데에 경기장을 만든다.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슈리스 조 잭슨 등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하는 판타지 한 순간이 펼쳐진다.

MLB사무국은 “야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 다양한 이벤트 경기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꿈의 구장 이벤트는 본래 지난해 선보이려고 준비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져 이번에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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