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냉장고. [사진=서구]
생수냉장고. [사진=서구]

[이뉴스투데이 인천취재본부 조동옥 기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 지금, 그 무엇보다 간절한 것은 바로 시원한 물 한 잔과 그늘, 열기를 식혀주는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이다.

인천 서구가 ‘서구의 시원한 냉장고’라는 의미를 담은 ‘서빙고’에 시원한 생수를 가득 채워 제공하는 것을 필두로 구민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방위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전방위 폭염 종합대책은 ▲시원한 생수 제공(서빙고 운영) ▲에어컨 가동 무더위 쉼터 운영 ▲쿨링 서구 만들기 ▲폭염 취약계층 건강대책 ▲폭염 예방 편의물품 제공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 중이다.

◆‘가슴속까지 시원한’ 생수 제공하는 서(구)빙(氷)고 운영.

연희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얼마 전 영업용 냉장고가 설치됐다. 이름은 ‘서빙고’. ‘서구의 시원한 냉장고’라는 의미를 담은 이 냉장고에는 시원한 생수가 가득 차 있다. 무더위에 지친 이들이라면 누구나 생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다.

‘서빙고’는 이곳 외에도 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길거리나 석남체육공원, 건지공원 등 관내 접근이 쉬운 23개소에 설치돼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서구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을 비롯해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택배기사 등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또한, 서구는 선별검사소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심 양산 900여 개를 제공하는 ‘양산무료대여소’를 설치했다. 검사 대기자와 일반 구민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 중이다. 아울러 물티슈와 소독티슈, 부채 등 총 5만2000여 개의 홍보물품을 제작해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 총 36개소를 선정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폭염특보’ 기간에는 주말과 공휴일까지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며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구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그늘막 역시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올해 설치 예정인 40개를 포함해 총 271개의 그늘막이 서구 곳곳에서 잠시나마 숨돌릴 수 있는 소중한 그늘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열기 가라앉은 시원한 도심, ‘쿨링 서구’ 만들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점점 심해지는 도심의 열섬현상 역시 체감 온도를 상승시켜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구는 전방위적인 대책을 통해 도심 열기 식히기에 나서는 중이다. 먼저 5대의 살수차로 중심 도로변과 골목길에 물살포 작업을 실시해 도심 열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열기를 내뿜는 공기 중에 미세 물안개를 분사함으로써 주위 온도를 3~5도 낮춰주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쑥공원, 서곶공원 등 관내 12개소에 설치됐으며 해당 공간은 어르신과 어린이가 접근하기 쉽도록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장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시행하는 폭염대책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독거 어르신과 재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대책도 추진한다. 돌봄 생활지원사를 통해 지능형 안심폰 등을 활용, 1:1 맞춤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 이어 방문간호 인력이 폭염 상황에 따라 수시로 직접 방문해서 건강을 살피는 방문건강관리를 시행한다. 더불어 외출 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양산, 손선풍기 등 1800여 개의 편의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현 구청장은 “전례 없는 찜통더위에 구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코자 구 전체가 나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이지만 민과 관이 합심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이뤄질 수 있도록 두루 살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현재 시행 중인 폭염대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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