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정숙 기자] 전남도교육청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제16회 전남교육 희망포럼이 '코로나19, 맘과맘을 잇다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16일 오후 전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제16회 전남교육희망포럼 [사진=전남도교육청]
제16회 전남교육희망포럼 [사진=전남도교육청]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로 심각해지고 있는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위기 극복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이 펼쳐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현수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동청소년들이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악몽, 식욕 저하, 초조, 외로움과 분리불안, 스마트폰 및 게임 중독, 아동학대 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등교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동 청소년들이 사회성과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아동청소년기의 관계 형성은 학습보다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건강 위기가 심해지면, 그것은 '사회적 전염병'이며, 결국 '국가적 위협'임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고립이 아무런 움직임도 벌어지지 않는 빈틈이 아니라 다시 만나 어울리기를 준비하는 '채움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학교와 교육청에 당부했다.

기조강연이 끝난 뒤에는 좌장인 순천대학교 임경희 교수의 진행으로 학생, 학부모, 상담교사, 전문가 등 4명의 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첫 번째 패널 발표자로 나선 김진주 학생(여수여자고등학교 2학년)은 코로나 상황에서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다양한 교류활동과 단절된 채 외로움과 불안에 시달렸던 경험을 나눴다.

김진주 학생은 "'놀 권리'를 전면 유보당한 채 잠깐의 외출마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가슴이 아팠다"라면서 "남보다 뒤쳐졌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보다도 압박감이 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지자체가 나서 학생들의 정서불안을 진단하고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전남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서적 심리적 신체적 피폐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심리상담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건강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인관계와 사회성 결손을 회복하기 위해 또래활동, 자율동아리, 미래도전 프로젝트 등 학교 내 소모임 및 교외 체험학습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참여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는 대신 유튜브 채널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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