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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여행플랫폼(OTA)가 고객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여행플랫폼(OTA)가 고객 잡기에 팔을 걷었다. 속도를 내고 있는 백신접종에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린 여행심리 회복 조짐이 국내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어서다.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당장 해외보다는 국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과 첫 협정을 맺으며 주목받은 트래블버블은 보건당국이 승인한 양국 국적자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입국이 허용된다.

다만 본격적인 해외여행까지는 하루 평균 800명을 넘어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입출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줘도 안전 불안감과 트래블버블의 복잡한 절차도 부담스럽다.

트래블버블 여행 시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PCR)를 소지해야 한다. 관광은 단체관광 형태로만 가능하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정된 호텔에서 대기 이후 음성이 확인된 후에야 본격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사뿐 아니라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 유통채널도 일제히 해외여행 패키지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다.

구매를 하더라도 향후 1~2년 내 사용 가능한 패키지가 대부분이라 당장 올해 여행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기대감과 별개로 실제 시장에서 실질적인 해외여행 상품 이용으로 이어지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올 추석 연휴(9월 20~22일)를 기점으로 보고 있지만, 보수적인 시각으로는 2022년이나 2023년은 돼야 해외여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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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는 ‘힐링’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 ‘도망가자’를 론칭했다. [사진=여기어때]

반면 국내 OTA는 지난해보다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다. 특히 국내여행 심리 변화가 눈에 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의 집계 결과 올해 6월 21일부터 8월 31일 숙박 예약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고, 숙소를 연박하는 비중도 5%포인트 개선됐다.

숙소 예약은 지난해 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진 평균 입실 30.9일 전에 진행되고 있었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를 의식, 미리 일정을 잡는 추세다.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가량이 ‘지난해보다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지난 1년 동안 ‘생활 방역’과 백신 접종자 증가로 코로나19 불안 요소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겨냥해 국내 대표 OTA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여름 휴가철 TV CM을 론칭하고 성수기 마케팅에 투자하는 등 국내 여행객 모시기에 팔을 걷었다.

야놀자는 ‘트래블 테크’에, 여기어때는 ‘콘텐츠 강화’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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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이번 여름 성수기에 총 260억원을 투입, ‘전 국민 놀테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야놀자]

야놀자는 이번 여름 성수기에 총 260억원을 투입, ‘전 국민 놀테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 ‘놀테크’는 여가를 의미하는 ‘놀다’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의 합성어로, 야놀자만의 트래블 테크와 혜택을 통한 ‘여가 재테크’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8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고객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TV와 온라인 주요 채널, 라디오, 옥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는 광고 캠페인 ‘야놀자 테크놀로지’는 숙박, 레저, 교통, 맛집 등 여가 인벤토리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기술력을 강조한다.

고객 혜택으로는 매일 1인당 최대 100만원 상당 리워드를 지급하는 당첨률 100% 이벤트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숙소·레저·렌터카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8월 2일까지 7, 8월 중 사용 가능한 총 15만원 상당 국내 숙소 쿠폰팩으로도 돌려준다.

한편 여기어때는 ‘힐링’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 ‘도망가자’를 론칭했다.

마케팅 비용으로 총 120억원을 쏟는 여기어때는 맛집 카테고리 개편을 시작으로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있다.

지난해 맛집 추천 플랫폼인 망고플레이트 인수 이후 여기어때 앱 내 맛집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숙소와 액티비티 상품과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1월 맛집 카테고리 신설에 이어 점진적인 이용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어때에서 예약한 숙소 인근뿐 아니라 여행지 맛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앱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맛집 할인 상품과 리뷰 콘텐츠를 노출하고 가까운 맛집에 더욱 쉽게 접근하도록 반경 3㎞ 이내 맛집 정보를 거리 순으로 제공한다.

성수기를 맞아 여기어때 단독으로 오션월드 입장권 등 액티비티 공동구매 프로모션뿐 아니라 랜선 여행 콘텐츠 ‘지금, 제주’도 오픈했다.

‘지금, 제주’는 지역 곳곳의 풍경을 짧은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 여행 콘텐츠로, 자연과 숙소의 풍경이나 유명 맛집 공간을 소개하고 예약 또는 리뷰 페이지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망 지원’ 프로모션 차원에서 8월까지 △매일 30% 할인 쿠폰 선착순 발급 △전 국민 30만원 쿠폰팩 선물 △9900원 여행 럭키백 판매 △최대 10% 결제 수단별 할인 △테마 숙소 기획전 △맛집 반값 할인 등 카테고리 연계형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점차 살아나는 소비 심리가 여행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회복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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