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현식 기자]
2일 IFS프랜차이즈서울에 예비창업자들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제50회 IFS프랜차이즈서울’이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사진=최현식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백신 접종 진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창업붐’이 다시 불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제50회 IFS프랜차이즈서울’이 진행됐다. 지난 4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상반기 박람회 개최를 연기한 후 3개월만인 7월에 개최됐다.

산업부, 공정위, 중기부, 농식품부, 식약처, 특허청 등 정부 부처가 공식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 최대규모로 200여개 브랜드 400부스 규모가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비대면을 내세운 브랜드 중심으로 참관객이 몰렸다. 무인점포와 로봇을 이용한 브랜드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장을 둘러보던 50대 예비 창업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박람회에 오게 됐다”며 “소자본으로 창업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로봇을 두거나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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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밀키트 전문 브랜드 담꾹 부스에 참관객이 붐볐다. [사진=박예진 기자]

올 하반기에도 무인 밀키트, 로봇 등 무인화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밀키트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무인 점포 운영을 통해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에도 담꾹, 홈즈앤쿡, 터치쿡 등  1인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밀키트 전문 브랜드가 참여했다.

담꾹은 전국에 가맹점 250개를 두고 있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다. 10평 내외 작은 평수에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해썹(HACCP) 인증시설에서 자체적 소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9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백합미역국, 크림파스타, 크림떡볶이, 냉모밀, 비빔국수 등 5개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다.

오후 4시께쯤 한산해진 커피베이 부스. [사진=박예진 기자]
오후 4시께쯤 한산해진 커피베이 부스. [사진=박예진 기자]

고피자, 커피베이 등 로봇을 앞세운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고피자는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초보자도 3분 안에 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AI 토핑테이블’을 개발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카메라가 도우를 인지해 토핑 순서, 얹는 위치 등을 가이드 해준다.

이후 알바고를 통해 피자를 컷팅하고 피자 종류에 맞춰 소스를 뿌리는 과정을 거친다. 알바고는 고피자가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커피베이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커피를 만드는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을 이용해 아메리카노, 블렌드 등 간단한 음료 제작이 가능하다. 능숙한 바리스타가 만들어내는 음료의 85% 수준까지 구현해 낼 수 있다.

향후에는 쇼케이스 냉장고에서 베이커리를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이때문에 로봇 등으로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브랜드를 고려하는 예비창업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판 제조업체를 찾는 창업자도 늘었다. 백신 보급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광고에 대한 니즈(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간판 자재 공급 단가도 기존 대비 최소 60% 올랐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간판·광고물 제조업체의 정동춘 피노 이사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덕분에 지난해 타 전시회보다 참관객이 2.5배 정도 많은 것 같다”며 “예비창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간판, 홍보 수단 제작 정보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주최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무인화 바람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무인, 로봇 등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대면이 필요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국민 생활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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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박람회에 참여해 고피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최현식 기자]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방문했다.

문 장관은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등과 △커피베이(로봇 바리스타) △브이디컴퍼니(서빙·안내 로봇) △고피자(피자 커팅·소스드리즐 로봇) △배달특급(경기도 공공배달앱) △한컴말랑말랑 행복케어(ICT 시니어 헬스케어) 부스를 방문했다.

이어 상생협약을 체결한 제너시스BBQ, 놀부, 명륜당, 역전에프앤씨 4개사가 꾸린 ‘동행상생 브랜드관’ 을 방문해 업계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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