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극 포스터]
[사진=연극 포스터]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춤추는 연출가 노광태가 국내에서 처음 연출하는 공연 ‘숨죽은 별<falling stars>’이 8월 20일(금)부터 29일(일)까지 혜화 대학로 소극장 플랫폼74에서 총 13회의 공연을 펼친다.

연극 ‘숨죽은 별<falling stars>’은 K-퍼포밍 아트(K-Performing art)와 전통 연극이 결합된 새로운 공연 스타일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소 날카롭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한 15명의 청년 인재들이 뭉쳐 위트 있는 각본과 현대적인 춤과 음악으로 보다 다채롭고 매력적인 공연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본 연극은 극작가 Scott Shallenbarger의 ‘On Stars Not Falling(2012)’ 원작을 모티브로 한다. 연출가 노광태는 이 연극을 통해 사회에 의해 숨겨지고 차별받는 젊은이들의 안녕과 인권 문제를 제시하며, 특히 소외 당하는 성소수자들의 삶을 직면하고 그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과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연출가 노광태는 미국 유학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기회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기회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미국에서의 경험은 스스로를 소수자로 규정하게 했다. 그는 대학시절 춤을 통해 많은 성소수자들과 친해지고 그들이 겪는 고충을 함께 마주하게 됐다. 그들은 정체성을 공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던 반면, 한국에서의 성소수자 청소년들은 자살, 가출 등을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극 ‘숨죽은 별<falling stars>’은 연출가 노광태가 몸소 겪은 미국과 한국에서의 상반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각 배우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진 5명의 대학생들을 연기하며,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기존의 형식을 깨버린 연출로 관객들은 새로운 교감을 경험할 수 있다.

노광태 연출가는 “연극 ‘숨죽은 별<falling stars>’은 자살, 동성애, 고단한 청년 예술가 등 조금은 무거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 중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직접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 시대에 이 문제들을 겪고 소외 받고 있는 분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이라 생각한다. 극 중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감정적 교류는 지쳐있는 현대인들을 대변하고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될 것이다. 또, 이 연극을 통해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하며 더 많은 퀴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로 연극 ‘숨죽은 별<falling stars>’은 기획/연출/각색/댄서 노광태를 비롯해 15명의 청년 인재들이 함께 하고 호광컴퍼니가 후원한다.

예매는 7월 1일(목)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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