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경제, 문화, 교육, 복지, 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민선 7기 1년을 남겨둔 강원지역 지자체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현재, 앞으로 지역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최명서 영월군수.
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최명서 영월군수.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최명서 영월군수는 민선 7기 취임 후 ‘영월의 주인은 군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층을 개방형 민원실로 리모델링하는 등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군정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제천~영월 고속도로 사업 추진 확정과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등 지역발전 교두보인 대형 현안 사업 성과를 거둔 그는 남은 1년 모든 사업이 이른 시일 내 추진되도록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강원도 최초 드론 실증도시로 지정되면서 드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드론육성에 관심이 높다. 미래세대 정착을 위해 청년사업단을 발족하고 청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정책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 민선 7기 3년간의 주요 성과와 남은 과제.

지난 3년간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선 군청 1층을 개방형 민원실로 리모델링하고 인허가 전담 부서 신설 등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다.

지난해 영월군 구성원과 주민 노력이 더해져 제천~영월 고속도로 사업 추진 확정, 태백선 고속열차 EMU-150 도입 확정 등 대형 현안 사업이 성과를 거뒀다.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폐특법 시효가 2045년까지 연장되고 폐광기금 지원액이 상향돼 주민 숙원 현안을 해결했다.

올해 청년이 정착하기 좋은 영월을 위해 청년 전담조직 ‘청년사업단’을 발족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년사업단은 청년의 창업과 일자리, 문화, 여가 등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청년 눈높이에 맞춘 청년이 머무는 공간이란 의미의 ‘청정(靑停)지대’도 마련했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난해 5월 지정된 영월의료원은 종합병원으로서의 규모를 갖추고자 이전 신축을 앞두고 있으며, 강원 남부 거점 의료기관의 역할 수행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난달 강원도 최초 드론 실증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2019년 드론 비행시험장 준공 후 2020년 K-드론 공개 실증행사 개최, 드론 방제 테스트 베드 등을 운영했다.

7월부터는 전국 공무원 대상 드론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드론 실증도시, 드론의 메카 영월로 자리매김하도록 드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내 최초로 카드형 지역화폐로 발행한 영월별빛고운카드는 지난 7일 기준 475억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지난해 자영업자 신용카드 평균 매출 분석 결과 영월군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풍부한 산과 강을 기반으로 전국 제일 캠핑 명소로 부각하고 단종유적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 곳곳에 배어 있는 영월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소규모 여행을 즐기는 언택트 시대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문화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1년 제4차 예비 문화도시 선정에 재도전하기 위해 총괄 조직인 ‘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를 출범, 주민 주도적 참여와 행정이 협력하도록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단종 어진이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공식 지정됨으로써 충절의 고장 영월의 이미지를 고취했다. 이는 후대에 남길 문화적 사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일자리와 관광, 정주 여건 개선을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착형 일자리 사업 등 일자리 창출 확대와 드론산업 육성, 우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서강 정원과 통합 관광자원센터, 봉래산 관광자원화로 시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벨트화해 지역 문화관광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다.

- 제천~영월 고속도로 개통과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후 경제 효과.

총연장 29km인 제천~영월 고속도로는 2024년까지 기본 계획과 실시 설계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025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1조979억원이 투입돼 2031년 개통이 목표다.

고속도로 개통 시 서울에서 영월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50분대로 단축된다.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고속도로 건설로 2조863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158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4조223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2만3494명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이르면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영월군을 지나 태백까지 이어지는 태백선에 차세대 열차 EMU-150이 도입된다.

고속열차가 도입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영월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26분으로 40분가량 단축된다.

고속도로 개통과 고속열차 도입으로 영월은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이 돼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물류 접근성 향상으로 기업유치‧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봉래산 관광자원화사업과 동‧서강 수월래 프로젝트 추진현황.

봉래산 관광자원화사업은 영월 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 친화적 문화환경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망시설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마무리 단계다.

봉래산 특성에 맞게 전망대와 집라인을 만들고 편의시설 설치, 금강공원과 봉래산‧별마로천문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조성해 새로운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

동‧서강 수월래 프로젝트는 ‘동강과 서강의 물길이 영월로 내려와서 풍요와 번영을 기원한다’라는 의미로 직원 네이밍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는 물길을 따라 청령포~동강 둔치~영월대교~덕포 드론 비행시험장~상하수도사업소에 이르는 총면적 43만5000㎡를 A섹터(영월대교~동강 둔치), B섹터(청령포∼동‧서강 정원), C섹터(덕포 드론테마파크 강변) 등 3개 섹터로 나눠 진행한다.

영월 전역을 하나의 수변 도심 관광 섹터로 연결해 ‘정원도시 영월’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다.

총 200억원을 들여 영월대교~동강 둔치 구역에는 다목적광장과 피크닉장, 생태초원 등이 들어서고 청령포~동‧서강 지구에는 3.1km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덕포 구역에는 1.4km의 덕포 둔치, 2.9km의 수변 산책로, 드론 테마파크장 등이 들어선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장릉에서 저류지~청령포~합수머리~영월대교~덕포리~금강정~봉래산이 하나의 공원으로 연결돼 거대한 관광벨트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휴식 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침체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월에서도 지난해 29명, 올해 13명 등 총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자가 9명이고 인근 제천‧평창‧원주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주를 이뤘다.

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과 중점 관리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 점검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 희망이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집단면역 조기 달성을 위해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코로나19가 만든 이 긴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주민들도 의료진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기 바란다.

하루속히 마스크 없이 웃으며 만날 수 있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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