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한미 배터리 공급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력관계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 확대하며 조지아주에 진출해 배터리 분야 협력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 기업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한미 기업 라운드 테이블’ 경제행사를 통해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최태원 SK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최태원 SK회장(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최태원 SK회장(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분야 한미 협력 강화 필요=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다.

출범 이후 친환경 정책 달성에 필수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미국 내 배터리 공급 능력 제고를 강조해온 바이든 행정부와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 기업들의 협력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 첫 번째 국가(LGES 미시간 공장, 2010년 착공)로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서 오랜 기간 깊은 신뢰 기반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선언한 바, 우리 배터리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는 한미 양국의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한미 양국 간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투자 협력=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 경쟁사들보다 먼저 미국 진출을 통해 현지 생산기반과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향후 40배 가까이 성장할 미국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 우리 기업들이 2023년경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게 될 전망된다.

또 LG·SK가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대미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미국 내 배터리 소부장 공급망 구축이 아직 미진한 상황에서 품질이 이미 검증된 국내 소부장 기업에 대한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 국내 소부장 기업 입장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

우리 배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는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전기차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등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설립 의의=조지아주는 2010년 기아자동차의 현지 생산시설 구축 투자 이후 113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약 1만 개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지역이며,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조지아의 산업 구조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은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인근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기반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시험생산을 시작하는 등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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