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라면업계가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비빔면 양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라면업계가 올해 비빔면 시장에서 양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양을 늘림으로써 기존 비빔면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다.

팔도는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6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 팔도는 봄 시즌 한정 ‘팔도비빔면 8g+’를 선보였다. 가격 인상 없이 액상 비빔스프 8g을 별첨, 액상스프 용량을 25% 늘렸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비빔면은 1200개 조기 완판됐다.

다만 팔도는 타사 비빔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만큼 한정판 외 제품 증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오뚜기에 2위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배홍동면을 출시하면서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

배홍동면은 3월 출시 두달 만에 14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소스 증량이 영향을 끼쳤다.

농심 타 비빔면 대비 소스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하면서다. 

향후 농심은 영 타깃 패션 편집숍 바인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손잡고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진비빔면이 나오면서 잠시 순위가 바뀌었다”며 “올해 배홍동 인기로 다시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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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뚜기는 지난해 진비빔면 소스량을 증량하면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뚜기 비빔면 전체 시장 점유율은 10~15%다.

오뚜기는 면과 소스를 20% 더 늘린 비빔면을 출시하며 어떤 재료와 함께 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을 어필했다. 지난해 3월 진비빔면은 출시 두 달만에 2000만개를 판매했다. 

올해는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의 신규 광고를 온에어하며 마케팅에 돌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진비빔면 양을 늘리면서 다양한 부재료들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20일 ‘비비고 비빔유수면’ 2종을 출시하면서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빔면 양이 다소 부족하고 부재료가 없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에 따라 시중 비빔면 한 개 반 정도 양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소비자들이 면보다 소스양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업계에서는 토핑과 소스를 늘리는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삼양비빔면’을 출시했다. 4입 멀티 제품에는 삼양비빔면의 개성을 담은 꾸미기 스티커를 추가로 동봉해 재미요소도 더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열무비빔면, 도전!불닭비빔면, 삼양비빔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제품들을 앞세워 비빔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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