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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롯데그룹이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새 기준으로 떠오르는 추세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주말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 공장에 방문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에서 신규사업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사업과 연결고리가 많은 화학BU 특성상 지난해 2월 발표한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모멘텀 유지와 시너지 확보 등 다목적 전략이기도 하다. 

고부가 스페셜티·배터리 소재 투자는 롯데 전략의 핵심이다.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 양사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소재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왔다.

지난 2019년 인천공장을 증설한 롯데정밀화학은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소재 셀룰로스유도체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그린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규모)

종합 포장소재 기업 롯데알미늄도 최근 2차전지용 소재와 친환경 포장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11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짓고 헝가리 시장도 겨냥하기 시작했다.

소비 트렌드 적응과 미래먹거리 선점을 위한 체질개선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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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신동빈 회장이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 [사진=롯데지주]

최근 기업의 재무지표 외에도 사회적·윤리적 가치 등 비재무적 요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환경 보호(E)나 사회 책임(S), 지배 구조 개선(G) 등 지속가능한 발전 요소가 충분조건으로 자리잡으면서다.

롯데그룹이 전사적인 ESG로 경영체계를 전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평가 기준으로 제시한 3대 비재무적 성과(ESG)가 인사문화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환경‧공정거래‧사회 공헌‧동반성장‧인재 고용과‧기업문화‧컴플라이언스‧안전 분야 등 비재무적 항목을 맞춤식 모델로 인사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방향성을 발표, 각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책임을 우선순위로 선언하기도 했다.

롯데의 각 계열사도 사업별로 ESG 경영에 팔을 걷었다.

먼저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화학BU 주요 회사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 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 실현에 집중한다.

롯데의 중점 실천과제 중 하나인 5Re(Reduce·감축, Replace·대체, Redesign·변형,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모델을 적용한 친환경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 식품과 포장재 연구의 핵심축 롯데중앙연구소도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소비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롯데 전 부문에 걸쳐 연구개발(R&D) 역량을 발휘, 지속 가능한 소재 발굴과 패키징 개발로 그룹 내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친환경 패키징 확대를 목표로 패키징 경량화, 환경 독성물질 저감, 편리한 분리배출, 재사용 패키징 개발이 대표적이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재생 플라스틱(PCR 플라스틱, Post-Consumer Recycled) 기술과 식물유래원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플라스틱 기술을 확보, 그룹의 자원 재활용 체계 구축도 적극 지원한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ESG 경영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화두”라면서 “시장에 한번 보여주고 마는 반짝 이벤트성 ESG 경영이 아닌, 각 사업 부문의 비즈니스 특성과 연관지어 지속가능한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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