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특정 국가 간 항공여행 재개와 백신 접종자의 자가 격리 면제 등이 가시화되면서다.

방역당국도 백신접종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키로 했다. 백신 접종자는 해외에 다녀온 이후에도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자국에서 백신을 맞은 외국인도 마찬가지로 격리없이 입국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몰디브, 하와이, 괌 등이 자가격리 면제를 허용했다. 호주-뉴질랜드, 대만-팔라우에 이어 홍콩-싱가포르도 ‘비격리 여행 권역(트래블버블)’ 협약을 맺고 양국 여행객을 받게 된다.

지난해에만 추산 13조원 규모 손실을 본 여행‧관광업계는 올 하반기 여행 재개가 간절하다.

그간 해외여행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꾸준히 내놓긴 했지만 사실상 판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업계에서 계속해서 여행 기획 상품을 내놓긴 했지만, 실제 소비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소비자와의 접점 유지를 위한 마케팅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각 여행사가 격리 면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패키지를 적극 출시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최근 각각 ‘여행을 선물하세요’와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여행’ 등 실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여행을 선물하세요’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모바일 여행 상품권을 도입, 적립금 혜택 등을 추가한 다양한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여행’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형성 기간(2주)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노랑풍선은 지난달 말 홈쇼핑에서 판매한 ‘괌 호텔 상품’이 목표 건수 대비 50%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여행 기간을 오는 6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여유롭게 선택 할 수 있도록 했고,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기간을 거친 사람만 출국할 수 있다.

[사진=모두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모두투어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모바일 여행 상품권을 도입, 다양한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여행을 선물하세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모두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일부 여행사에서는 항공사와 연계해 포스트코로나 여행 재개를 정조준한 ‘전세기 기획’ 등 실질적인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정규 항공편이 대부분 축소 운영되는 가운데, 하늘길이 열리면서 특정노선에 수요가 몰리게 되는 경우 전세기 활용하면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어서다. 

관련 상품 기획 필요성이 커지면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장기 휴직에 들어갔던 여행사 인력도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근무인력을 추가 투입, 4월 이전 200여명에서 2배가량 늘어난 400여명이 출근하고 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등도 한달 전부터 영업부서 등 인력을 전반적으로 추가 투입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 여행사가 소그룹 기획상품 위주로 해외여행 상품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국내 백신접종 현황도 여행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 계획대로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 완료와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3분기 말에서 늦어도 4분기부터는 여행수요의 급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행업계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으로 근근이 버텼다면, 올해는 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영업 환경 변화가 필수적”이라면서 “항공 좌석 확보 등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있어서 상품 증가와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춥고 온기가 바로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