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드래곤시티]
가정의 달 대목을 맞은 호텔업계가 분주하다. 올해 해외 여행보다는 국내에서의 ‘호캉스’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가정의 달 대목을 맞은 호텔업계가 ‘호캉스’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올 여름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통상 가정의 달 해외 여행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호텔업계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 패키지 수요와 부모님을 위한 효도 패키지로 눈을 돌렸다.

실적 부진에 빠진 호텔업계가 가정의 달 해외 여행객보다는 국내 소비층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트렌드 변화에 따른 호텔업계의 맞춤식 프로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030 골프 인구 증가에 맞춰 ‘피브비와 떠나는 봄날의 라운딩 패키지’를 선보인다. 룸을 미니 골프장 콘셉트로 꾸미고, 호텔 내 실내골프장에서 골프 레슨을 진행하는 등 2030 골린이들을 타깃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레스토랑에서는 어린이날 키즈 메뉴와 케이크를 선보인다. 체험 이벤트와 무료 어린이 메뉴 제공 프로모션은 덤이다.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이 반려견과 함께 ‘개린이날’ 이벤트를 갖는다. 가족과 반려견은 야외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신나게 진행되는 ‘댕댕런’ 이벤트를 비롯해 ‘댕댕이 멍 때리기’, ‘소노펫 퀴즈쇼’, ‘똥던지기’ 프로그램을 통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가족 구성원에게 특급 호텔 패키지를 제공한다. 특히 키즈 수요를 겨냥,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호캉스 패키지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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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일 8층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야외 풀데크’를 개장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5월 들어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는 호텔도 늘어났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일 8층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야외 풀데크’를 개장했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객실 패키지와 카바나·다이닝이 포함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호텔업계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시설 등 2가지 방향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이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해 만족도를 제고하는 마케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2020년부터 스위트 객실 연계 상품과 셰프 맡김차림 코스 메뉴를 제공해 왔다.

특히 스위트 객실에 글램핑(고급 실내 캠핑),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즐기다’의 줄임말) 등 다양한 콘셉트를 더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전체 스위트 객실 이용률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중식당 도원에서 선보인 셰프 맡김차림 ‘양장따츄’ 관련 이미지.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중식당 도원에서 선보인 셰프 맡김차림 ‘양장따츄’는 수석 셰프가 식재료 발굴부터 메뉴 구성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일식 오마카세 스타일을 업계 최초로 중식에 적용해 1인 28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전년 대비 5% 이상 매출이 올랐다. 특히 30대 고객 비중이 전체 이용객 중 60%에 달할 만큼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고객 니즈를 접목한 시설 변화도 진행했다. 고객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화리조트 경주, 대천 파로스, 백암온천, 제주, 설악 쏘라노 등 일부 객실을 스위트 객실로 리모델링해 일반 객실 대비 스위트·로얄 객실 이용 비율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늘어나 기존과는 다른 시설과 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과 시설 개선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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