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지난해에 이어 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풍류애는 29일 군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중국 명문가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당나라 풍의 고 칠현금 1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세복 군수(왼쪽 두 번째)가 기증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충북 영동군은 지난해에 이어 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풍류애는 29일 군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중국 명문가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당나라 풍의 고 칠현금 1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세복 군수(왼쪽 두 번째)가 기증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根派) 기자] 충북 영동군 난계 박연 선생 유적의 세계문화유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악기 기증 운동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국악을 사랑하는 모임 풍류애(좌장 장두환)는 29일 군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중국 명문가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당나라 풍의 고 칠현금 1점을 기증했다.

기증된 고 칠현금은 세로 123㎝ 하폭 15㎝ 크기로 줄은 7현이며 안면에는 세로로 양중화성(養中和性)이란 큰 글씨와 ‘분양진장(汾陽珍藏)’이라는 네모진 전서 인장이 음각으로 각자돼 있다.

고금의 상면에는 금니로 학, 봉황, 각종 새가 날고 모란 등 부귀를 상징하는 꽃을 화려하게 상감했으며 형식은 신농식(神農式)이다.

풍류애 회원 이충호씨(TPT글로벌 대표)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고 칠현금 기증에는 악기의 학술적 고증을 담당해 온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 위원과 회원일행이 영동군을 방문 기증이 이뤄졌다.

이번에 기증 된 고 칠현금은 고대 당나라 충신인 분양왕(汾陽王) 곽자의(郭子儀. 97~781) 가문에서 진귀하게 소장해 온 유물로 고금(古琴)을 재현한 청대 후기의 악기로 평가되고 있다.

‘분양’은 곽자의 호로 후손들이 살던 곳이 지금은 중국 산서성에 있는 분양시가 됐다.

우리나라에도 고대소설 ‘곽분양전’으로 소개돼 예부터 충의롭고 부귀한 생애가 회자되고 있다.

이 악기의 고증을 담당한 이 전위원은 “중국의 분양가문은 당나라 안록산 난을 평정, 당대에 빛났던 가문으로 수많은 당대 문화유물을 소장하고 있었다”며 “기증된 칠현금은 고대 칠현금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소장을 해 온 명품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 유물의 기증을 받은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난 몇 년간 난계 국악 성지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촉진을 위한 풍류애 회원들의 귀중한 악기 기증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증된 악기들은 난계국악박물관에 소중히 전시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악기기증 운동을 추진해 온 풍류애는 그동안 약 50여 점의 진귀한 중국 고대 악기 등을 기증했으며 기증된 악기들은 난계국악박물관 2층에 특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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