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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자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중소 IT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IT개발자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중소 IT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 게임업체까지 개발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최근 개발자 모시기 열풍에 신입 개발자까지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일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서는 인력난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의하면 내년 국내 AI분야 9986명, 클라우드 335명, 빅데이터 2785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개발자는 부족하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력 채용도 어렵지만 언제 이직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진행도 쉽지 않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서는 프로젝트 중단을 우려해 개발자 요구를 들어주는 형편이다. 해외 인력을 채용하거나 한국보다 몸값이 낮은베트남, 몽골 등으로 아웃소싱을 맡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플랫폼 기업에서 시작된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이제는 보안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채용공고를 올려도 지원자가 없거나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이나 몽골 등에서 해외 인력을 채용하거나 아웃소싱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베트남 개발자의 경우 낮은 인건비에 실력도 뒷받침 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글로벌 기업의 아웃소싱을 위한 인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혁신 사업으로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도시 근로자 평균보다 급여 수준도 높다.

지난해 베트남 IT 구인‧구직정보 사이트 TopDev가 발간한 베트남 IT마켓 리포트에 의하면 2년 미만 개발자의 평균 급여는 338달러~520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2~4년차는 최대 1160달러다. 우리 돈으로 120만원 수준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에서도 베트남 현지의 인재 육성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나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베트남 호찌민에, 2020년에는 삼성전자와 하노이에 Korea IT School(KITS)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우수인재 육성‧확보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개발자 부족으로 인한 해외 인력 채용이나 아웃소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한 중소 IT개발사 대표는 “국내 인력 부족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IT강국으로 불리는 우리의 위상이 위태롭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최근 불거진 개발자 모시기 경쟁보다는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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