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여부 주목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25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 소재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제93회 시상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배우 윤여정(73)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여정이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안게 된다면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역대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된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홍보 영상에 윤여정을 등장시키는 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영화이다.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포함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최근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중되는 기대에 대해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올림픽에 출전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대표해 경쟁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심적인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