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자 음료업계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컵음료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편의점 음료 코너. [사진=박예진 기자]
최근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자 음료업계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액상 컵 타입(RTD)음료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편의점 음료 코너. [사진=박예진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음료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발맞춰 컵음료 소재를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동원F&B, 푸르밀, 등 주요 음료업체가 발빠르게 ‘액상 컵 타입’(RTD)음료 포장재 소재를 변경하고 있다.

지난해 올가니카와 협력해 친환경 소재 컵음료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매장 내 종이 빨대 전면 도입,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 친환경 소재 포장재 사용 등 친환경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라스틱을 친환경 컵음료 소재로 변경하면서 ESG경영 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푸르밀도 온라인 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배송‧보관이 용이한 컵음료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재활용 소재로 변경하는 등 환경문제 개선에 팔을 걷었다.

푸르밀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지 등 ESG 흐름에 발맞추려는 노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환경과 고객 모두를 생각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음료업계의 소재변경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의 일환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4년 일평균 40만1658t이었던 총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49만7238t까지 늘었다.

이중 컵과 음식 용기 포장재 등은 재활용 의무 대상이지만 다른 재질로 만든 포장재와 구분이 쉽지 않아 일괄적으로 매립·소각돼 왔다.

기존 액상 컵 타입 음료 소재도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혼합돼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자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라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과 ESG경영에 따라 컵음료 용기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재를 바꾸더라도 쓰레기가 줄지 않으면 근본적인 환경 개선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존재한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비교적 재활용이 잘 되는 편으로 알려진 페트병마저 해안가에서 자주 발견되는 쓰레기 상위권으로 집계된 바 있다”라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더라도 재활용 비중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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