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행사가 8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고 반기를 들었고, 같은해 4월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경영권 분쟁 끝에 이달 초 조 전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연합이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하면서 조 회장의 최종 승리로 일단락됐다.

지난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으며,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이후 한진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대한항공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항공사를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까지 발행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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