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KB금융지주 등 4대금융사 본사.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금융지주사 중간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오는 6월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만료되면서 각 금융사가 얼마를 풀 지가 관심사다.

5일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오는 3분기에 중간 배당 실시가 기대되는 금융지주 주식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추세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은행주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은행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먼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해 '3·6·9월말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에 1년에 최대 네 번 배당을 실시케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지금껏 주주가치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도 윤종규 회장이 중간 배당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분기 또는 반기별로 배당 공급 필요성이 커졌음을 인식한다"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4대금융지주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대출자산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보통주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했다. 더구나 지난 2019년 배당성향이 36%에 이른 것을 감안시 고배당도 기대된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6월말까지 각 금융사에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축소 권고한 것이 오히려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2020년 결산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하는 대신 쌓아둔 자본준비금 가운데 4조원을 배당에 쓸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추세라면 4대금융지주 모두가 3분기인 7월에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 제한에 따른 반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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