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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월 소비심리(100.5점)는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오름세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유통가에도 봄이 찾아왔다. 1분기 백화점을 시작으로 매출회복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3월 소비심리(100.5점)는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국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14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도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케한다.

유통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단 날이 풀리면서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패션‧잡화 핵심 상품 매출이 오르고 있다.

백화점3사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70~80%를 웃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3월 1~21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80%나 뛰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증가한 리빙·명품이 여전히 높다. 여기에 신학기, 아웃도어, 골프 상품 매출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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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3사도 일제히 오는 2~18일 봄 정기 세일로 봄나들이 고객잡기에 나섰다. [사진=신하연 기자]

백화점3사도 일제히 오는 2~18일 봄 정기 세일로 봄나들이 고객잡기에 나섰다.

백신 보급 등으로 3월부터 되찾은 국내 패션시장의 활기를 판매로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전 상품군의 봄 신상품은 10~30%,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주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제트(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웃도어와 골프 상품전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신규점포 ‘더현대 서울’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4.1% 성장했다. 명품과 여성패션 부문이 각각 100%, 85%나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정기세일에는 해외패션·잡화·리빙 등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리는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 분산 쇼핑을 유도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달 여성패션(112.9%), 남성패션(83.7%), 명품(98,4%), 가전(41%) 등 전 상품군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봄 정기세일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라이브 방송’(라방)과 봄 세일을 접목해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이날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라방에서는 패션·스포츠 브랜드 총 20여개가 추천상품과 사은품을 소개, 본방송에서만 제공하는 할인쿠폰 등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백화점에 비해 부진했던 편의점과 면세점도 2~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을 중심으로 편의점 채널이 먼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면세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노려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특히 어려웠던 유통업계가 이번 봄엔 평년 매출을 완전히 회복했다”라면서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 외에도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호황 등 특수한 환경이 소비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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