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비난성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주홍글씨’로 남아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비난성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주홍글씨’로 남아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비난성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주홍글씨’로 남아 계속 지적받고 있다.

쿠팡이 지난 11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기사 댓글로 김범석 의장이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마켓컬리에 대한 비난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임금‧정산금 유보, 블랙리스트 작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기사, 게시글을 퍼 나르며 불매운동으로 이어가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쿠팡의 경우 지난 2017년 쿠팡을 퇴사한 관계자가 김범석 의장이 외국인을 우대하고 내국인을 비하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주홍글씨로 남아있다. 미국인이 일본자금으로 한국에 세운 기업으로 일본불매 운동에서 쿠팡이 제외된 이유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마켓컬리는 최근 일용직 출퇴근 버스 운임 2개월 유보, 근로자 블랙리스트 작성 등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본사와 물류센터의 복지 수준 차이도 크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 마켓컬리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남양유업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봤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불거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강제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정황이 드러났다.

남양유업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리점 단체와 상생방안 마련했지만 여전히 ‘갑질 기업’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남양 제품 추천’이라는 게시글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양 대리점 점주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갑질사건이 8년 이상된 지난 일이고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데도 갑질 회사 낙인으로, 기업뿐 아닌 대리점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8년간 따라다닌 갑질 기업 꼬리표로 지난 2012년 63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엔 7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5월 114만원이던 주가도 29만5000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유니클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이 한창인 지난 2019년 매장 사진을 찍어 분위기를 전하며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를 ‘무개념’, ‘친일파’ 등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학계 관계자는 “기업의 갑질 행태도 잘못 됐지만 낙인을 찍고 수년간 마녀사냥을 하는 것도 잘못된 행태”라며 “개선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은 다시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이런 소비 행태를 이해하고 근무환경 등의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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