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가 '주주관여 활동과 기업가치 증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유튜브]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가 '주주관여 활동과 기업가치 증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유튜브]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오팔룸에서 '주주관여 활동과 기업가치 증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에, 회사를 운영하는 이사회 및 경영진에게 언제든지 회사 운영 관련하여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승계에서 밀려난 조현식 부회장이 이를 명분으로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제안하는 등 경영권 분쟁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 한진, 한국앤컴퍼니 등에서 주주관여 활동, 즉 주주제안이 진행되는 가운데 포럼에서는 주주제안이 기업가치 증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는 발제를 통해 "최근 일본에서도 주주관여 활동이 증가했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주관여 활동이 힘을 얻으려면, 국민연금 등도 전문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로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한 박철완 상무의 소통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주제안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에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주제안권은 상법에 보장된 권한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많다"며 "배임 횡령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은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기 ESG경제 대표는 "1960년대 독재시대의 형식적인 이사회 운영이 아닌, 전체 주주를 위한 이사회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며, 주주들이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주주관여 활동)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준철 전 딜로이트기업지배구조발전센터 회계사는 "감사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과 책임은 이사와 경영진의 직무집행에 대한 감사라며, 주주관여활동 또한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회장은 "주주총회는 주주제안 안건 중심으로 세심하게 검토하고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회사는 장기적 성장을 위해 애정을 갖고 하는 주주제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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