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바뀐 급식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바뀐 급식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오는 3월 2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문이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침을 겪던 급식업계도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정상 등교를 골자로 한 2021년도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과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

학교 급식시장은 업계 추산 약 1조2000억원(가공식자재 기준) 규모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급식시장 매출도 직전년도 대비 반토막 났다. 비대면 원격 수업이 진행되는 대신 등교 일수가 현저히 줄면서다.

올해는 학부모가 등교 확대를 희망하면서 교육부에서도 정상 등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어려움을 겪던 급식업계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프리미엄급 가공 식자재를 선보이고 키즈 전용 브랜드 ‘아이누리’ 제품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1차 상품인 쌀, 배추, 양파, 감자 등을 계약재배로 유통하고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인증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위생과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신초등학교를 방문, 방역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신초등학교를 방문, 방역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식자재 유통이 아닌 단체급식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기대 효과가 미미하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 급식사업에는 업체가 들어갈 수 없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영양사와 조리사 등을 꾸려 운영하기 때문에 단체급식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에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대신 학교에 입찰된 대리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자재 주력 업체의 매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중에서도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급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사업이 전체 매출의 85%가량 차지한다.

통상 학교급식은 전체의 90%가 지역 중소업체들이 입찰해 운영하며 나머지 10%의 대부분을 CJ프레시웨이가 점유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방식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경색돼 어려움이 많았다”라면서 “교육부 지침상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친환경 식자재, 프리미엄급 가공 식자재 등으로 학교 급식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강립 식약처장은 각각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신초등학교와 청주시 소규모전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교육시설 급식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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